최근 도시지역은 물론 농촌지역까지 우후죽순으로 들어서 성업중인 찜질방에서 급작스런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어린이부터 노인까지 가족단위 휴게방으로 찜질방이 각광을 받고 있지만 어린이나 노약자, 그리고 각종 지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술을 마신 후 장시간 찜질방을 이용할 경우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주취자 출입제한 등 안전규정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9일 오후 10시께 고성군 고성읍 서외리 J사우나 찜질방에서 박모(39·선원·고성군 고성읍)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아르바이트생 최모(21)씨는“청소를 하기 위해 찜질방에 들어가 보니 박씨가 바닥에 반듯이 누운채 움직이지 않아 깨워 보니 이미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씨의 몸에서 술냄새가 나고 평소 고혈압 치료를 받아왔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고온인 찜질방에서 땀을 빼다 혈압 상승으로 쓰러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중이다.

이에앞서 지난 25일에는 서울 강남구 모 찜질방 내 전기 불가마실에서 잠을 자던 설모(54·여)씨가 코피를 흘리고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1일엔 서울 강동구의 모 사우나에서 소주 반병을 마시고 한증막실에서 잠을 자던 김모(59)씨가 숨졌다.

이처럼 올들어 찜질방에서 발생한 돌연사는 모두 5건.
한국목욕중앙회는“찜질방·목욕탕 내 사망자 대부분은 고혈압·저혈압·심장병 등 지병을 갖고 있거나 술을 마시고 시설을 이용하다 변을 당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심장병·고혈압 환자, 비만한 사람은 되도록 이용하지 않는 게 좋으며 건강한 성인남녀도 짧게 하는 게 낫다”며“술 자체가 몸에서 수분을 빼내는 데다 체온 상승까지 더해져 뇌로 가는 혈류량이 급속히 떨어지기 때문에 음주 뒤 찜질방 이용은 금물”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찜질방은 자격기준, 면적, 안전시설 등에 대한 제재규정이 없어 각종 안전사고와 질병 등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이에 따라 술에 취한 사람이나 피부질환자, 심장·혈압이상자들도 입장하는데 큰 제한을 받지 않고 있어며 이용자들이 술을 가지고 입장해도 전혀 제약을 받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