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류가 죽은지 5~10시간이 경과한 선어(鮮魚)회가 즉석에서 회를쳐 먹는 활어회보다 맛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온데 이어 실제 사람들도 대부분 그렇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생선회협회가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국제수산무역엑스포에서관람객 4000여명을 상대로 생선회 시식회를 한뒤 설문 조사를실시한 결과 선어회가 맛있다는 응답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8일 밝혔다.

설문조사결과 전체 응답자 4168명중 ‘활어회보다 선어회가 더맛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78.9%(3288명)에 달한 반면 ‘활어회가 더 맛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2.8%(117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18.3%(763명)는 ‘별 차이가 없다’고 응답했다.

한국생선회협회 이사장인 부경대 조영제(52·수산 가공학)교수는“생선회의 맛은 육질의 단단한 정도에 따른 쫄깃쫄깃한 맛과혀의 미각으로 느끼는 것인데 활어회보다는 죽은지 일정시간이경과한 선어회의 육질 맛은 최고 15%까지, 혀의 미각을 좋게하는이노신산은 10배까지 증가한다”고 말했다.

조교수는 그러나 “10시간 이상이 지나면 육질이 퍼석퍼석해져맛이 없다”며 “한국인처럼 씹힘성보다 혀의 미각을 중시하는일본인들은 죽은지 3~4일이 지난 선어회도 즐긴다”고 설명했다.

해양수산부와 민간업체들은 이에따라 각 권역별로 완도, 인천,포항, 거제등에 선어회(싱싱회)를 진공으로 포장한뒤 냉장상태에서 수송하는 대형 선어회 가공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