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는 24일 오전 11시 거제시장실에서 민원도우미 위촉장 수여식을 가졌다.

	▲ 왼쪽부터 이향련, 고순덕씨. 맨 오른쪽은 1월 25일로 민원도우미 일을 마감하는 분으로 굳이 이름을 밝히지 않았음.

민원도우미는 말 그대로 시청에 오는 시민들이 모르는 부분을 도와주는 봉사자들이다. 시청민원실에 가보면 여러가지 서류신청이나 각종 행정 절차를 문의하는 사람들로 연일 분주하다. 절차를 모르는 사람들은 당연히 허둥대거나 왔다갔다 하기 일쑤인데 이때 필요한 사람들이 바로 민원도우미.

이번에 도우미로 위촉된 봉사자들은 이향련(42), 편미경(41), 그리고 고순덕(37) 세 사람이다. 이 중 편미경씨는 4년째 민원도우미를 하는 베테랑인데 오늘은 개인적 사정으로 참석은 못했단다.

이들은 다들 2년 이상 민원도우미를 하고 있는데 단순한 소일거리로 생각하면 안된다며 나름의 봉사정신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하게 되는 민원도우미는 세 사람의 봉사자들이 주 5일을 기준으로 돌아가며 업무를 맡게 된다.

민원도우미를 하게 된 계기를 물으니 이향련씨는 동사무소에 적혀있는 안내문을 보고, 고순덕씨는 거제시홈페이지에 모집안내를 보고 신청하게 되었다고.

기억에 남는 민원인이 있었냐는 질문에 이향련씨는 "작년 한 할아버지가 부동산관련 서류뭉치를 들고와 좀 적어달라고 해서 일일이 다 대필해주고 나자 너무 고맙다며 돈 1만원을 건네주고 가시길래 그분도 넉넉해 보이지는 않던데 쫓아가 되돌려주고 왔다"며 그때 도우미 일을 하는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위촉장을 받고 업무를 시작하게 되는 시기는 보통 2월부터인데 시에서는 처음 업무를 맏는 도우미들에게 시청사를 한번 둘러보게 하는 것으로 준비를 마치고 실제 도우미 업무는 부딪쳐 가면서 익혀야 된다고 한다. 어떤 경우는 민원인이 도우미들이 행정에 대해 다 아는 것처럼 여러가지를 문의하기도 해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일단 민원실 입구에서 서성이는 시민들이 있으면 우선 달려가 부디치며 최대한 도움을 준다고 한다.

	▲ 모르실땐 민원도우미를 찾아주세요.

1년간의 활동을 마치고 도우미 활동을 마감하는 한 분은 도우미 활동을 통해 시 업무는 웬만큼 알게됐다며 일하며 얻게되는 지식이 크다고 말한다.

민원도우미 자리는 시청 입구에서 왼편에 나 있는 문으로 들어오면 입구 오른쪽편에 자리하고 있다. 여기서 민원도우미들은 거의 종일 서서 민원인들을 맞이하고 있다. 민원도우미들의 하루 수당은 3만원. 한 사람이 보통 한 달에 4~5일 정도 근무해 많지 않은 보수에 계속 활동을 하고 있는 도우미들은 부족한 소속감을 민원인에 대한 봉사로 메꾸겠다며 어려워말고 민원도우미를 찾아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