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들이 각종 요금인하 및 할인혜택 제도를 도입하고 있으나 실제 효과는 미비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가고 있다.

특히 이들 이동통신회사들의 요금 할인서비제도는 `멤버쉽제도'를 근간으로 하고 있어 오히려 소비자들의 소비행위를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TTL 커플요금제는 월 기본료 1만7천500원, 무료통화 150분, 심야시간의 무제한 통화가 가능하도록 돼 있다. 그 외 시간에는 심야시간이 10초당 9원, 나머지는 모두 10초당 20원이다.

그러나 자정에서 이튿날 오전 6시까지를 심야시간으로 책정하고 있어 심야시간의 무제한 통화라는 혜택은 사실상 의미가 없다는 것.
KTF 서부지사의 Na요금제도 멤버쉽 회원에게만 적용되기 때문에 오히려 소비를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영화도 할인되고, 놀이동산에 놀러가도 할인이 된다고 광고하고 있으나 일정 기준 이상의 통화이용을 해야 혜택이 주어진다.

이처럼 이동통신업체들이 제공하는 혜택이 사용하지 않을 땐 별 효과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각사들은 많은 할인과 무료통화를 제공한다는 식으로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이동통신 고객 이모(42·목포시 상동)씨는 “이동통신사들이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대대적인 광고를 하고 있으나 소비자들에겐 오히려 과소비를 부추기는 꼴이 되고 만다”며 “소비자중심의 통화서비스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초기 투자비용에 대한 적자가 많이 누적됐다”면서 “할인혜택 등 고객의 편의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몇년사이 급성장한 휴대전화 시장에 발맞춰 각 통신업체마다 다양한 요금상품을 새롭게 내놓고 있다. 일반으로 사용하는 표준요금 이외에 휴대전화 사용자가 조금만 생각하고 정보를 입수한다면 기존요금보다 훨씬 저렴하게 휴대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

자신의 휴대전화 통화 성향에 따라 현재 사용 중인 요금제를 바꾸거나 서비스를 추가하면 더욱 편리하고 저렴하게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문자메시지 요금이 통화료보다 많이 나오는 십대 고객들을 위해 ‘팅(ting) 버디'요금제를 출시했다.

이 요금제는 문자메시지 이용량이 많은 청소년들의 통화 특성을 반영, 기존의 100회 에서 500회까지만 가능했던 10대 전용요금인 ‘팅' 고객간 문자메시지를 무제한으로 무료 제공하고 있다. 또 팅 고객간 통화료도 50% 할인해주고, 컬러링 서비스(월 900원)도 무료다. 만 18세 이하의 미성년자에 한해 가입 가능한 신세대 전용 요금제다.

이같은 SK의 10대고객 유치에 대해 KTF 역시 지난달부터 일정 월정액만 추가로 내면 기존 2개월 평균통화량의 2배 이상을 무료통화로 제공하는 ‘더블통화'요금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현재 사용 중인 요금제에 추가로 가입해 사용하는 월정액 부가형 요금상품으로 이 요금제를 신청할 경우 지난 1∼2월 2개월간 산출된 평균 통화량에 따라 2천원에서 1만원을 더 내면 50∼400분을 무료로 추가 이용할 수 있다.

KTF측은 이 무료 요금제를 오는 7월 말까지 가입 접수하고, 내년 2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해 수요상태를 전망할 방침이다.
또 019 무선인터넷을 마음껏 이용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무제한 무선인터넷 요금제'로 눈을 돌려보는 것이 좋다.

이 서비스는 6월까지 월 1만원이면 무선인터넷을 종일 무제한, 월 5,000원을 더 내면 심야시간(0시∼오전 8시)에 무제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수 있는 요금제다.
이밖에도 요금선택이 복잡해 어렵다면 오히려 단순요금체계를 선택하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난 1일부터 LG텔레콤은 각종 묶음 요금제를 폐지하고, 기본료와 통화료 이외에 무선인터넷, 문자메시지 등을 가입자들이 각각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단일요금체계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총 23개에 이르던 요금제가 8개 요금제로 단순화됐다.

월 기본료도 업계 최저 수준인 9천∼1만3천원 수준에 불과하며 과도한 요금 지급을 방지를 위해 50분 이상 통화시 자동적으로 통화료가 50% 인하되는 요금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동전화는 통화품지이 좋아야 하는데 KTF같은 경우 통화영역이 지형이 높은 산악지대나 외진곳에서 아직도 통화가 이루어지지 않은곳이 태반이고 통화도중에 끊김 현상도 다른 이동통신에 비해 자주 일어나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남신문 진재형 기자 2003-05-20 (57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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