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망을 이용한 전화서비스(VoIP)가 휴대전화공통번호 010을 제외한 0XO방식으로 이르면 내년말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정보통신부는 17일 인터넷전화 서비스 공통번호를 `OXO'으로 정하고 공통번호 뒤에 8개 번호를 추가로 붙이는 인터넷전화 제도정립 잠정방안을 마련하고 내년말서비스 도입을 목표로 정책확정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OXO중 X는 휴대전화 번호이동성을 위해 도입한 1을 제외한 번호가 들어가게 돼 식별번호는 020 또는 030 등으로 정해지게 된다.

공통번호 뒤의 8자리 숫자 중 앞에서 두자리에 해당되는 사업자 식별번호는 브랜드화를 막기 위해 수시로 계속 만들어낼 방침이라고 정통부는 전했다.

정통부는 이와함께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인터넷전화를 별정통신이 아닌 기간통신역무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송. 선로설비 등 인터넷망과 VoIP설비를 보유한 사업자의 경우 기간통신사업자로 인정받게 된다.

정통부는 또 공정경쟁을 위해 VoIP설비만을 보유한 경우에도 기간통신사업자로부터 번호를 재부여받거나 정부에 직접 사업허가를 신청하면 별정통신사업자 자격으로 서비스 허가를 내주기로 했다.

그러나 인터넷망을 이용한 메신저나 음성채팅 등 웹투웹 서비스는 한정된 집단내에서의 의사소통에 한정될 경우 부가통신 역무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정통부는 덧붙였다.

정통부는 또 망연동 효율성 증대를 위해 기간사업자의 인터넷망과 백본망을 이용할 경우 사업자간 합의에 따라 이용대가를 부담토록 할 방침이다.

정통부는 이같은 방안에 대해 오는 18일 서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장비업체,서비스업체 관계자들을 모아 공청회를 열고 내년 상반기까지 서비스 시행을 위한 세부방침을 확정할 계획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 정책이 확정된 뒤 법제화를 거쳐 번호를 부여하게 되면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서비스 시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