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민노동단체연대회의는 26일 오전 11시 거제경실련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논단, 국가경제 파탄 주범 김현철 총선 출마저지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지속적인 출마저지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연대회의는 “오는 28일 12시부터 오후3시까지 현철씨 연구소 앞에 모여 대다수 시민들을 참여시켜 출마저지 시위를 벌인다”며, “이날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키 위해 풍선 날리기, 빗자루 쓸기 등 다양한 행사도 펼친다”라고 말했다.

거제시민노동단체 기자회견문 전문  우리는 오늘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다 지금의 정치현실이 대다수 국민들의 희망과는 달리 아직도 국민들을 지역주의의 볼모로 이용하려는 세력들이 청산되지않은 시점에 단지 전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이유 하나로 거제지역에서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김현철씨의 총선출마저의에 참담하고 분한 심정이다. 김현철씨가 누구인가? 김영삼 전대통령의 둘째 아들로서 김영삼 정부 당시에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후광을 업고 기업인들로부터 이권청탁을 받고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구속 기소되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으로 징역2년과 벌금 10억 5천만원 추징금 5억 2,420만원을 선고받은 과거가 있다 비록 지난 99년 김대중 전대통령으로부터 ‘국민화합. 이라는 측면에서 사면을 받았지만 국민정서는 김현철씨에 대해 권력형비리를 저지른 과거를 잊지 않고 있다 김영삼 정권시절 ‘소통령’으로 불리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 결국 국가경제위기에 주요한 영향을 끼친 김현철씨는 설사 사면 복권이 되었다 하더라도 국민들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하며 봉사하는 자세로 살아야 마땅할 것이다. 그런데 일부정치권 및 토호세력을 등에 업고 내년4월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하는 것은 역사를 거스르는 것일 뿐만 아니라 국민을 우롱하는 또 다른 범죄행위이다. 왜 거제인가? 우리들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작년 8월 마산 합포 재선거에 출마를 결정했다가 시민, 사회 단체들과 시민들의 반대 여론에 부딪혀 출마 포기한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다시 거제에 출마를 시도하는 것은 결국 18만 거제시민들을 우습게 보는 처사에 다름 아니다. 마산에서는 되지 않은 일을 거제에서 하겠다는 자체가 아버지인 김영삼 전대통령의 후광을 입어 정치권에 무입 승차하겠다는 가당찮은 발상이다. 우리들은 묻지 않을 수 없다. 벌써 반성이 끝났는지, 아니면 국회 청문회에서 국민 앞에 고개를 숙이던 모습이 거짓이었는지 말이다. 지난 5월 7일 김영삼 전대통령이 거제를 방문하여 아들 김현철씨의 출마를 공식화하며 아들의 선거 운동을 지원한 사실에 대해서도 전직 대통령으로써 지켜야 할 최소한의 체면도 잃어버린 행위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아들의 잘못은 아버지의 잘못이라며” 대국민사과 성명을 발표하던 그때의 잘못은 모두 사라졌는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편 아무런 직업이 없는 김현철씨가 어떤 경로로 자금을 조달하는지 소상하게 밝힐 것을 우리들은 요구한다. 연구소 개설과 내년 선거 출마를 위해 사용될 돈은 어디에서 나오는지 말이다. 최근 언론 기사에는 김영삼 전대통령이 양복을 사지 못하고 차를 파는 등 생활이 어려워 한나라당 민주계 의원들이 돈을 모아 전달하겠다는 것을 거절했다는 기사가 실렸다. 아버지의 생활이 어려운데 아들은 정치권에 진입하기 위해 아무 연고도 없는 거제로 아파트를 구해 주소지를 옮기고 연구소를 개설한다고 하니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이라도 당장 김현철씨는 아무 명분도 없는 총선 출마를 포기하고 국민들에게 사죄하는 자세로 낮은 곳에서 성실하게 살아가기를 요구한다. 단지 김영삼 전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이유 하나로 김현철씨가 국회의원이 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오늘을 기점으로 우리들은 김현철씨의 총선 출마를 반대하는 거제 지역의 양심적인 개인과 단체를 망라하여 가칭 “국정논단, 국가경제 파탄 주범 김현철 총선 출마저지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지속적인 출마저지 운동을 펼칠 것을 밝혀둔다. 우리들의 싸움은 김현철씨가 출마를 포기하는 그 순간까지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김현철씨에게 마지막으로 요구한다. 김현철씨가 28일 개소하는 연구소의 이름을 “거제미래발전연구소”에서 당장 “지역주의 심화, 아버지 후광 무임승차, 거제과거회귀 연구소”로 개명할 것을 요구한다. 2003년 5월 26일 거제지역 시민, 노동단체 연대회의 거제YMCA, YWCA, 거제경실련, 환경운동연합, 참교육학부모회, 민주노총 거제지역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