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학년도 경남지역 일반계 고교 접수마감 결과 농어촌 및 소도시 지역 고교들이 무더기 미달사태가 빚어져  이들 지역 학교가 정원채우기에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거제시내 다른 인문계 고등학교는 정원을 초과해 대조를 이뤘다.

19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경남지역 비평준화 지역 97개 고교는 정원 1만6189명을 모집키로 했으나 1만4852명이 지원해 평균 0.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0.93대 1보다 0.01 낮은 것으로 97개교 중 64％에 달하는 62개교에서 1646명이 미달돼 지난해 미달인원 1379명보다 267명(19.4％)이나 증가했다.

미달된 고교 가운데 거제종고는 144명 정원에 68명이 지원(0.47대1)해 76명이 부족했다.  따라서 이 학교는 내년 1월19일부터 추가모집에 들어가지만 정원을 채우기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도 교육청은 농어촌지역 학교들을 상당수 정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는 있으나 특정 지역의 학교를 없앨 경우 지역여론이 악화될 수 있고, 교사수급에도 문제가 있어 세부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도시지역 학교를 선호해 농어촌지역 학교의 미달사태는 해마다 심해지고 있으며 이로인해 유지가 어려운 학교는 정리할 수밖에 없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에는 남부중학교가 학생부족으로 문을 닫는 것을 비롯해 경남지역의 농어촌 소재 중고교들의 정원채우기에 비상이 걸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