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민단체연대회는 '청소년 수련관'이 거제시설관리공단 사무실로 이용되고 있다며 본래 용도로 사용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공단측은 별도 건물 신축이나 구 거제시보건소 건물 등 기존 공공시설로의 이전 등을  검토 중 이며 조만간 거제시의회에 시설관리공단 사무실 이전문제를 공식안건으로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거제시는 지난 1월16일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앞으로 공문을 보내 청소년 수련관을 시설관리공단 사무실로 사용하는 것은 ‘양여금 지원조건에 위배, 상급기관의 지도·점검시 문제 발생이 예상’되고, ‘거제시 청소년 수련관 설치 및 운영조례 제4조에 위배된다’며 오는 4월16일까지 타 시설로 이전토록 지시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다음은 거제시민단체연대회의가 청소년수련관 내 거제시 시설관리공단 사무실 이전을 요구하는 논평 전문이다.

청소년 수련관 내 시설관리공단 사무실 이전시켜라

거제 지역에 유일한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으로 지어진 청소년 수련관을 둘러싼 시설관리공단과 시민단체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되어 있다.
청소년수련관은 지난 2000년 4월 정부양여금 등 총사업비 80여 억원을 투입해 지하1층 지상 3층 연건평 1천470평 규모로 지난해 9월 준공되어진 건물이다.
청소년수련관 지하1층과 1층에는 에어로빅실과 체력단련실, 대공연장, 전통문화사랑방, 동아리방 등이 들어서 있으며, 2층에는 정보열람실, 130여 석 규모의 공연장, 야외공연장 등이, 3층에는 풍물연습장 자치활동실 정보화교육장이 들어서 청소년과 시민들이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특히 정부는 청소년수련관 건립당시 양여금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청소년수련관 기능 및 용도 외 사용을 금한다'명시 했으며 거제시의 청소년수련관 설치 및 운영조례에도 당초 목적 외 사용을 할 수 없도록 돼 있다.
그러나 시설관리공단 측은 양정식 전 시장으로부터 청소년수련관 관리를 위탑받은 후 작년10월 25일 개관을 앞두고 이틀 전인 10월 23일에 입주했다. 그러다 양정식 전 시장이 구속되면서 의회와 시민들과 시민단체의 비난 여론을 의식한 시청으로부터 2회에 걸쳐서 올해 6월말까지 사무실을 이전하라는 공문을 받아놓은 상태이다. 그동안 몇 차례에 청소년수련관에 시설관리공단 사무실이 들어선 것과 관련해서 지역의 신문과 부산 일보 등에서 이 문제를 다룬바 있지만 정작 시설관리공단 측은 아직까지 별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
오리려 시설관리공단은 청소년수련 관리상 정보열람실을 이사장과 임원실, 사무실로 쓰고 있는 것은 법적으로도 큰 하자가 없다는 논리로 사용금지 사항은 아니라는 안일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올해 5월 14,15일 양일 간에 실시한 중앙 감사원의 감사에서도 사무실 상요과 관련해서는 특별한 지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2층 한 가운데 가장 좋은 자리에 당당히 자리한 어른들의 사무실이 주는 위압감은 청소년들에게는 그리 유쾌하지가 않을 것임이 분명하다.
지금으로서는 시청에서 보낸 공문대로 6월말까지 사무실을 이전시키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단순한 장소 이동의 차원이 아닌 한번 이전할 때 발생하는 몇 천 만원에 해당하는 통신공사 비용과 그 외 부대 비용을 생각해 본다면,
애초에 우리는 시에서 성급하게 아무런 대책엇이 시설관리공단을 청소년수련관으로 이전시킨 비합적인 발생을 돌아보아야 하고, 이제 와서 시민들과 시민단체의 항의를 잠재우기 위해서 형식적인 공문하나 발송해놓고 현실적인 움직임을 취하고 있지 않는 시의 탁상행정이 과연 정당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청소년들의 유일한 공간에서 어른들의 정치적이고 비상식적인 작태로 인해서 그 피해는 모조리 우리 소중한 아이들에게 돌아간 셈이다. 지금이라도 시와 시설관리공단은 빠른 시일 안에 합의점을 찾아 대책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거제시민단체연대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