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남민언련이 발표한 10대 뉴스 중 경남도민일보 사태를 톱으로 뽑았으며, 거제시를 비롯한 경남 시군의 홍보비 평가를 넣어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책을 요구했다.

특히, 경남민언련은 경남 민방 문제, 두산중공업 파업과 관련한 언론기자 고소, 안티조선 운동 경남 투어, 지역언론개혁 연대 등을 10대 뉴스에 포함시켰다.

다음은 경남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에서 발표한 경남 10대 뉴스다.

경남도민일보 사태

경남도민일보는 지난 99년 5월 6천200여명의 시민들이 주주로 참여하여 창간한 신문이다.

그러나 상임경영진(이균대 부사장, 최춘환 경영이사)이 노동조합과 교섭 과정에서 임금인상과 편집규약 제정, 그리고 참여민주경영방안 등을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스스로 사표를 내고 노조를 압박하다 결국 회사를 떠난 일이 있었다.

자진 퇴사한 이균대․최춘환 전 이사가 신청한 임시주주총회 소집 요구가 10월 23일 창원지법에 의해 받아들여져 경남도민일보의 회사 정상화 작업이 새 국면을 맞았다. 또 이균대 전 이사가 10월 24일 대표이사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이들이 회사 복귀절차를 밟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마저 일고 있었다. 퇴사한 구 경영진의 끊임없는 경남도민일보 흔들기가 계속되어 창간 이후 최대의 위기국면을 맞았다.

2003년 10월 30일은 경남도민일보 주주,독자모임에서 경남도민일보 살리기 사랑방 카페를 열어 5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경남도민일보에 대한 지역민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준 행사였다. 12월 현재는 임시주총을 열어도 구 경영진이 복귀 할 수 없는, 많은 주주들이 우리사주조합에 주권을 위임한 상태라 경남도민일보 사태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경남민방 광역화 결정

부산․울산 등 전국 10여개 광역시․도에 민방이 있는데도 도내에는 자체 민방이 없다는 점을 들어 경남민방설립추진위원회가 출범하면서 경남의 민영방송 설립이 가시화 되었다. 그런데 1기 방송위원들은 2002년 12월 23일 부산방송(PSB)와 울산방송(UBS)이 2003년 2월 28일까지 상호 합병(M&A)하지 않을 경우 경남지역에 신규 방송사업자 허가 추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2003년 10월에 방송위원회 1기 위원의 결정을 번복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2003년 10월21일  방송위원회는 경남지역의 민영TV방송 시청 소외 문제는 ''지역방송 광역화 정책(민방 1도 1사 기준)''에 따라, 경남도권으로의 방송권역 광역화를 통해 해소하고, 광역화 추진 시 부산방송․울산방송․경남지역의 합의를 우선적으로 추진키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경남민방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되었다. 앞으로는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서 공히 참여하는 광역화된 방송이 출범하게 된다.

마산MBC 시청자미디어센터 문열어

전국 방송사 최초로 지역 시청취자를 위한 시청자미디어센터가 2003년 11월 12일날 마산 MBC에서 개소식을 가졌다. 시청자미디어센터는 방송문화진흥회가 2003년부터 방송진흥사업의 규모확대와 진흥자금의 공공적 환원을 위해 지방MBC에 순차적으로 시청자미디어센터를 설치한 것이다.

마산MBC 7층에 마련된 시청자미디어센터는 50여평의 규모로 공간의 전 면부는 기존 세미나실 기능을 살려 오디오와 영상에 대한 교육과 토론회, 시사회 장소로 활용한다. 후 면부는 미디어교육 및 편집제작용 장비를 배치해 청취자 참여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라디오 미디어센터와 영상제작을 위한 컴퓨터디지털 편집 교육시스템․편집작업시스템․6mm 카메라 촬영시스템 등을 마련했다.

마산시 경남도민일보 명예훼손 고소

경남도민일보는 2003년 6월부터 친일의혹을 받고 있는 조 두남 기념관 개관 관련 비판기사를 통해 마산시정을 비판한 바 있다.  노산문학관 추진과정에 대해 마산시를 상대로 행정정보공개 신청을 하였으나 마산시는 완전공개 대신 부분공개를 통보했다. 기념관의 전시설계 심의위원 명단과 회의록 등에 대해서는 ꡐ개인신상정보ꡑ라는 이유로 공개를 거부한 것이다. 경남도민일보는 마산시가 투명행정에 역행하고 있으며, 마산시장의 투명지수가 낙제점이라는 비판성 보도를 했다.

이후 마산시와 마산시장은 8월16일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박근철 기자가 시 행정에 대한 불신을 낳게 했으며, 고의적이고 악의적인 보도를 했다하여 명예훼손에 따른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또 윤석년 편집국장에 대해서도 기사내용의 적절성과 직무상 의무를 다하지 않아 두 기자에게 동조했다며 배상할 연대 책임을 물어 함께 소송을 제기했다. 언론노조와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은 언론의 진실보도와 비판기능을 위축시키는 우를 범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면서 항의성명서를 발표한바 있다.

두산중공업을 상대로 나를 고소하라 언론탄압 항의

2월 12일 두산중공업은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의 윤성효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창원지검에 고소했다. 여기에 한술 더 떠서 해당기자를 출입통제, 더 이상 두산중공업에 드나들지 못하게 하는 취재방해까지 하고 있다. 겉으로 드러난 고소 이유는 '명예훼손'이지만, 그 이면에는 배달호씨 분신사망 이후 줄곧 두산중공업에 비우호적인 기사를 보도했다는 보복성 조치라는 것을 부인하지 못한다.

윤성효기자의 명예훼손 고소는 비판적 언론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불순한 의도에서 비롯되었다고 판단한 경남민언련은은  지역인사를 중심으로 하루에 한 사람씩 <나를  고소하라 !> 주제로 항의를 했다. 언론을 통제하면 국민들의 눈과 입을 막을 수 있다는, 두산중공업의 독재적인 기업문화에 항의하는 나를 고소하라! 는 인터넷 일인 릴레이 시위는 지역에서 새롭게 시작된 시위문화였다.

경남행정기관 홍보비 분석- 1년 기자 밥값이 1억2천만원

경남도청을 비롯한 경남도내 21개 시,군과 경남도교육청에 2002년 1월 1일 부터  2002년 12월 31일까지 공보실 대 언론 홍보비 예산금액을 행정정보공개 신청을 했다. 청구한 행정정보공개 의미는 자치단체에서 출입기자들에게 들어가는 불요불급한 예산을 분석하는데 있다.

도내 자치단체에서 기자들의 밥값으로 많게는 연간 5267만원, 적게는 연간 55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조사된 밥 값만 연간 1억 2천 4백만원에 달했다. 지난 한 해 동안 도내 주요 자치단체와 기관에서 기자들의 오․만찬 경비로 지출한 내역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경남도청 5267만원(월 439만원) △창원시 1235만원(월 103만원) △마산시 1550만원(월 129만원) △진주시 1379만원(월 115만원) △진해시 55만원(연 4회) △거제시 339만원(월 29만원) △사천시 341만원(월 28만원) △하동군 41만원 △경남도교육청 2198만원(월 44만원. 연 50회).

오․만찬 경비는 출입기자들에게 들어간 일종의 밥값이며 하루 이틀 기자들에게 접대한 밥값이 아닌 상시적으로 식사를 접대한 액수라 해석할 수 있다. 경남민언련의 홍보비예산 분석 공개는 전국적인 여론이 형성되어 기자들의 윤리의식에 경종을 울렸다.

i-TV를 불법 재전송 방송위원회 실사촉구

지상파 방송 재전송을 방송위원회에 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으로 재송신한 지역중계유선방송사의 불법에 대하여 경남민언련이 방송위원회에 실사를 공개적으로 요청한 것이다. 경남민언련은 2월6일부터 경남,마산 CATV에서 방송법을 위반하여 i-TV를 불법 재전송 근절을 강력하게 촉구하였다. 2003년 3월 20일부터 CATV에서는 i-TV를 재전송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마산지역 일부 중계유선방송에서는 계속하여 불법재전송을 하여 실사를 요청했다. 방송위는 마산종합유선방송이 수 차례에 걸쳐 역무를 위반했기 때문에 중계유선사업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판단, 재허가 추천을 거부했으며 검찰에 고발까지 하게 됐다. i-TV를 비롯한 재전송은 지역방송을 죽이고 서울일변도의 방송정책이 일반화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대를 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언론사 과징금 취소 항의 장기 일인시위

공정거래위원회가 2002년 말 15개 언론사에 물린 182억원의 과징금을 취소하면서 그 이유로언론사의 경영상의 이유로 과징금 부과를 취소한다고 했다.

하지만 언론사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를 보면, 15개 언론사 중 조선일보사와 방송 3사는 최근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동아․중앙일보사는 3년 중 2년 동안 흑자를 내, 공정위의 설명과 정면으로 배치되고 있다. 조선일보사는 99~2001년에 각각 398억원, 428억원, 283억원 등 총 1109억원의 흑자를 냈다. 이에 경남민언련은 1월 8일부터 30일 동안 창원 X-PULS 앞에서 공정가래위원회가 언론사 과징금 취소를 요구하면서 30일간 혼자서 일인시위를 벌였다.

안티조선 경남투어 실시

'조선일보 바로보기 운동'을 통해 독립군 운동의 홀씨를 전국으로 확산시켰던 옥천 독립군이 이번에는 그 씨앗의 싹을 틔우게 하기 위해 100일 동안 전국 순회에 나섰다.

조선일보바로보기 옥천시민모임에서 선발된 길 떠나는 독립군은 옥천 전 독립군 사령관 전정표(49)씨와 2차 이문열돕기본부장을 맡아 활동했던 김계명(47)씨. 이들의 전국 순회 목적은/ 언론개혁을 촉구하고 조선일보 실체를 널리 알리고 새 정부의 언론개혁을 촉구하기 위한 국민서명운동을 벌이기 위해서다. 경남지역은 경남민언련과 옥천 언론독립군과 함께 5월 28일 양산을 시작으로 약 10일간 경남전 지역을 돌면서 조선일보 반대 홍보전을 펼쳤다.

지역언론개혁연대 출범

한국의 언론시장은 90%를 중앙언론이, 나머지 10%만 지역언론이 차지하는 극심한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 이에 지역언론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지역언론의 개혁을 과감히 추진하면서 제도적인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지역언론개혁연대(이하 언개연)가 출범하게 되었다.

지역언개연은 △최근 1년 이상 정상적으로 발행하고, 최근 1년간 광고비중이 전체 지면의 50%를 넘지 않을 것 △매출액, 임금, 납세실적 등 구체적인 경영내역을 제출할 것 △지배주주 및 회사대표가 언론사 운영과 관련해 벌금이나 금고 이상의 형을 받지 않아야 할 것 △노사대표가 동등하게 참여하며 편집자율권을 보장하는 편집규약을 제정, 공표 시행할 것 등을 골자로 하는 지역신문발전지원법을 국회에 발의한 상태이다.

경남지역에서도 바른언론지역연대, 언론노조, 경남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 주도적으로 참여를 하여 지역신문발전지원법 발의에 동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