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업체를 바꿔도 예전 번호를 그대로 쓸 수 있는 이동전화 번호이
동성 제도가 1일 시작됐다.

  정보통신부는 이날 이동전화 번호이동성 제도가 당초 예정대로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가입자들은 이날부터 번호를 유지하면서 KTF나  LG텔레콤으로 옮길 수 있으며 KTF 가입자는 오는 7월 1일부터, LG텔레콤 가입자는 내년 1월  1일부터 통신업체를 바꿀 수 있다.

  업체를 바꾸기 위해서는 자신이 새로 가입하려는 통신업체의 점포에 가
서 번호이동 수수료 1천원과 새 통신업체 가입비를 내고 신청하면 모든 절차가 일괄 처리된다.

  이용시간은 번호이동성 업무를 맡은 번호이동 관리센터가 문을 여는 평
일 오전 9시∼오후 9시, 주말과 공휴일은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1일
도 KTF와  LG텔레콤 영업망 등이 정상근무하기 때문에 이날 정오부터 번호이동성을 이용할 수 있다.

  정통부는 업체들간의 과열경쟁을 막기위해 한번 번호이동성을 이용해  통신업체를 바꾸면 석달동안은 다시 옮기지 못하도록 했다.

  그러나 새로운 업체의 통화품질이 불량한 것으로 인정되면 14일안에 이전업체로 되돌아갈 수 있으며 가입자가 직접  번호이동관리센터
(www.ktoa.or.kr)에  신청하면 석달안에도 다시 옮길 수 있다.

  요금 체납자는 연체요금을 모두 납부한 뒤에야 이동이 가능하며 선불요금제 이용자는 대부분 단기가입이거나 대여전화 이용자인 점을 감안해 번호이동  대상에서 제외됐다.

  단말기는 셀룰러 방식인 SK텔레콤과 PCS(개인휴대통신) 방식인 KTF.LG텔레콤 사이를 오갈 때는 단말기 호환성이 없으므로 새 단말기를 사야 하나 같은 PCS  방식인 KTF.LG텔레콤은 이론적으로는 단말기 호환이 가능하다.

  다만 KTF와 LG텔레콤도 무선인터넷 플랫폼의 차이 등으로 인해 음성통화만 호환될 뿐 무선인터넷은 호환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모든 기능을  제대로  이용하려면 새 업체에 맞는 단말기를 사는 것이 좋다.

  또 사용자가 기존 통신업체에서 쌓아놓은 마일리지는 이동  후에도 기존
업체의 사은행사 등을 통해 사용하거나 새로운 업체에서 승계하도록 돼있어 업체를 바꾼다고 마일리지 혜택이 사라질 것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