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  열린우리당, 자민련 등 주요 정당은 새해초부터 총선 후보자에 대한 공모에 들어가 내달  하순까지 후보선정을 마치기로 하는 등 총선 후보 공천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한나라당 = 3일부터 11일까지 총선 후보자를 공모, 12일부터 서류심사와 여론조사 등 한달여에 걸친 1차 자격심사를 거쳐 단수후보 혹은 경선후보군을 선정한다.

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김문수.金文洙)는 다음 달 20일께까지 국민참여형 경선을 끝내고, 경선과정의 불법행위 여부 등을 감안한 2차 심사를 거쳐 늦어도 2월말께 최종 공천자를 확정할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예선'격인 경선을 조속히 끝내야만 경선 후유증을 봉합하고,  단결된 모습으로 `본선' 레이스에 뛰어들 수 있기 때문에 공천 일정을 서두를 방침이다.

최병렬(崔秉烈) 대표는 2일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 "4.15 총선 일정을  감안하면 내달 중순께는 경선 및 비경선지역이 판가름나야 한다"며 "과거 경험에  비춰볼  때 시간이 없다"고 재촉했다.

그러나 당무감사 자료 유출 파문으로 서청원(徐淸源) 전 대표, 각 시.도지부장, 권철현(權哲賢) 의원등 `서명파' 의원 등 당내 비주류세력들이 집단적으로 지도부에 반발, 공천작업 중단을 주장하고 있어 공천작업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 = 120여 개에 달하는 사고지구당 정비와 외부 인사 영입 작업에  우선 주력한뒤, 공천 후보 공모는 이달 중순 이후 실시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내주중 당 지도부 회의를 거쳐 공직후보자 자격심사위 구성 방침을 확정한뒤 중순께 외부 인사를 포함한 심사위 구성을 완료하고, 중순 이후 신문과 인터넷 등을 통해 후보자 공모를 실시한다는 시간표를 갖고 있다.

민주당은 분당으로 늘어난 사고지구당을 정비하는 데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후보 공천 작업은 여타 정당에 비해 느린 출발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강운태(姜雲太) 사무총장은 "20-30명의 외부 인사 영입이 완료된후 공직후보 자격심사위가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 2일부터 오는 8일까지 17대 총선에 출마하는 국회의원 후보  공모에 들어갔다.

우리당은 공모기간에 신청한 후보들을 상대로 당내.외인사 22명으로 구성된  자격심사위원회에서 현지실사와 면접 등을 한 뒤 자격미달에 해당하는 인사들을  경선대상에서 배제할 계획이다.

우리당은 또한 국회의 선거구획정을 통한 지역구변동과 추가영입인사 등을 고려해 이달에 2차 공모를 실시할 수도 있다는 방침이다.

이재정(李在禎) 총무위원장은 "당규가 정하는 바에 따라 도덕성이 가장  중요한 심사기준이 되며, 현저하게 당선가능성이 없는 사람도 경선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말했다.

◇자민련 = 이달 초순부터 후보자 공모에 들어가는 자민련은 총선대책특위(위원장 김종기.金鍾基)가 `전권'을 쥐고 후보자를 심사해 다음달 중순께 공천자를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자민련은 이같은 공식적인 공모 일정과는 별도로 일부 유력 인사의 경우  `물밑 작업'을 통해 이미 공천자로 확정짓고, 사실상의 선거운동 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