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경찰서는 4일 자신이 수행 중인 절에 불을 지른 혐의(일반건조물 방화 등)로 김모(47.거제시 일운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3일 오전 8시30분께 거제시 일운면 옥림리 '이진암' 천불전내에 석유 3.6리터를 뿌리고 촛불을 이용해 불을 질러 법당 70평과 불상 등을 태워 1억5천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달아난  혐의다.

김씨는 또 사찰 주인인 김모(80)씨의 부인 강모(72)씨와 말타툼을 벌이다 강씨의 머리를 두차례 폭행해 중상을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김씨는 돈 문제로 갈등을 빚던 절 주인 김씨가 주지를 그만두라면서 자기 짐을 밖에 끄집어 내놓자 이에 불만을 품고 불을 지르고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사고 직후 달아나 7시간 뒤인 오후 3시30분께 거제시청 공용주차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