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최대 이슈이던 오비일반산업단지(거가대교 침매터널 제작장) 조성 문제는 전격적으로 거제시와 대우건설 쌍방이 합의서를 도출하면서 통영 안정공단에서 거제로 유치하는데 큰 힘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9월 24일 거제시(시장 김한겸)는 거가대교 침매터널 제작장 설치와 관련 거제시와 대우건설이 산업단지 지정, 실시계획 승인, 공사착공에 필요한 보상(기공승락) 등 제반준비를 완료하는 조건으로 현 오비지구에 제작장을 계속 추진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하지만, 거제시와 대우건설은 합의서에서 작년 12월말까지 모든 조건에 맞추어 기공식을 열어야 했다.

거제시, '합의서보다 대우건설과 동의되어'
지금 거제시는 산업단지 지정(2003. 10. 16)외에 어떠한 것을 이루어내지 못했으며, '환경단체의 반대로 약속지키지 못했다'는 책임론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이인덕 거제시 도시과장은 "합의서 대로면 안정공단으로 가야한다"며 "대우건설과 합의하여 1월말까지 모든 절차를 완료하는 조건으로 계속 추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합의서는 하루아침에 무용지물이 되었지만 한달 정도 늦어지기 때문에 대우건설의 동의에 따라 내직을 걸고 거제시에 반드시 유치하게 끔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거제환경운동연합, '처음부터 왜, 합의했나?'
오비만 매립을 반대해 온 거제환경운동연합(의장 박창균, 이하 환경연합)은 "지난 12월말까지 거제시와 대우건설이 합의서를 작성한 것은 효력을 상실했다"며 "거제시는 합의서에 따라 결정해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또한 환경연합은 "최근 시가 합의서와 반해 대우건설과 동의아래 그대로 추진하는 것은 문제있다"며 "처음부터 왜 합의서를 작성하고 추진해 왔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하고, "애초부터 합의서 작성은 무의미했다"고 반박했다.

환경연합 관계자는 "합의서는 대우건설과 약속이전에 거제시민과의 약속이었다"며 "이제 거제시는 거제시민에게 공개적으로 합의서에 대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우건설은 거가대교 침매터널 제작장외 교량용 강철구조물 제작장도 있어야 하기 때문에 무조건 거제에 한 곳을 유치해야 한다"며 "애초 합의서는 고도의 언론플레이에 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거제시, '1월말까지만 기다려'
오비산업단지는 거제시와 대우건설의 임의 동의에 따라 1월말쯤 결론을 도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인덕 거제시 도시과장은 "1월말 실시계획 승인이 나올 것이며, 이미 12월 18일 환경영향평가서 본안 나와 승인만 남겨 놓고 있다"며 "실시계획승인에 따라 보상문제도 빠르게 해결될 것이다"고 말했다.

향후 거제시와 대우건설 사이 작성한 합의서 문제로 환경단체와 논란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