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10일 실시되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후보로 15명이 거론되고 있다.

4일 현재 중앙과 지역정가의 하마평에 따르면 한나라당측에서는 현 국회의원들과 전·현직 장·차관, 단체장 등 10명이, 우리당에선 전·현직 장·차관 출신과 단체장 등 5명, 모두 15명이 자천타천으로 거명되고 있다.

먼저 한나라당 측에서는 현역의원으론 윤한도, 김용균 의원이 국회 정개특위에서 인구 상·하한선을 어떻게 결정하는가에 따라 지역구가 통폐합되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행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현직 장·차관으론 강만수 전 재경부 차관이, 전·현직 단체장에선 창원갑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권경석 전 행정부지사와 현역인 송은복 김해시장, 이상조 밀양시장, 하영재 남해군수, 김태호 거창군수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밖에 권영상 도지부 부위원장도 후보군으로 거명된다.

열린우리당에선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이 단연 1순위로 거명되고 있다. 김 전 장관은 기회 있을 때마다 총선보다는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여러차례에 걸쳐 천명했기 때문이다.

변수는 김 전 장관의 총선에서 남해·하동 출마여부로, 총선에 출마하면 당선돼도 곧바로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는 부담을 안을 수 밖에 없게 된다.
다음으로 유력한 후보군은 최근 입당한 이근식 전 행자부장관과 김병로 진해시장과 공민배 전 창원시장 등이다.

우리당 측에서는 이 전 장관이 고향인 통영·고성이나 수도권에 출마할 것을 권유하고 있으나 본인은 전국구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전 장관이 6월 도지사 보궐선거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 전 시장은 총선출마쪽에 무게가 가 있고, 김 진해시장도 중도사퇴의 부담이 있어 어디로 낙착될지는 미지수다.

이밖에 임수태 민주노동당 도지부장도 꾸준히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한편 총선 때에 도지사 보궐선거도 함께 실시하자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으나 각 정파의 이해관계가 물려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한나라당과 우리당의 도지사 보궐선거 공천 후보자는 4월15일 총선이 끝난 뒤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나라당은 17대 총선에 당선된 의원들이 도지사 공천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고 우리당은 총선 결과와 함께 노무현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공천이 좌우될 것으로 관측된다.
                                      <경남일보> 이선효·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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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를 향해 뛰는 사람들
 
새해들자 오는 6월10일 실시될 예정인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출마 예상자들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해 지고 있다.

한나라당과 우리당의 도지사 후보자는 4월15일 총선이 끝난 뒤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도지사 후보가 총선 후보와 일정부분 맞물려 있고, 총선전략과도 무관치 않아 후보결정에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현재론선 한나라당은 17대 총선에 당선된 의원들이 도지사 공천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고, 우리당은 총선 결과와 함께 노무현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공천이 좌우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명되고 있는 15명의 도지사 후보군을 분야별로 정리해 본다.

◇현역 국회의원=윤한도 도지부장과 김용균 의원 등은 국회 정개특위에서 인구 상·하한선을 어떻게 결정하는가에 따라 지역구가 통폐합되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행보를 하고 있다.

특히 두 의원은 17대 총선과 공천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도지사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힐 경우 공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일절 함구하고 있다. 다만“기회가 주어진다면”이라는 단서를 달아 출마할 뜻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어느 의원이 총선 공천을 받으지 모르겠으나 공천을 못받는 의원은 도지사 출마쪽으로 가닥 잡을 것으로 보인다.
현역 의원의 도지사 출마여부는 한나라당 공천이 끝나는 2월말이나 3월초가 되어야 윤곽이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전·현직 장 차관=한나라당은 강만수 전 재경부 차관, 열린우리당에선 김두관·이근식 전 행자부 장관 등과 정채륭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중앙공무원연수원장, 차관급)도 자천타천으로 거명되고 있다.

강 전차관은 지난해 29일 발표된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에 포함되었는데 이는 6월에 실시되는 도지사 보궐선거와 무관치 않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 그의 정치적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관련, 한 당직자는“관료출신 도지사 보다는 경제 마인드를 가진 도지사가 도정을 맡아야 도가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에선 도지사 공천을 놓고 전직 행자부 장관과 차관급 출신들간에 각축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일단 가장 우선순위는 김 전 장관으로 그는 장관 재직시 기회 있을 때마다 총선보다는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여러차례에 걸쳐 천명했고 노무현 대통령도 김 전 장관에게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전 장관은 총선 출마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당에서‘올인’작전을 하면 남해 하동 출마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지난 2일 우리당에 입당한 이 전 장관도 도지사 선거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우리당에선 이 전 장관 고향인 통영·고성이나 수도권에 출마할 것을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본인은 전국구를 원하고 있고 한다.
이는 6월 도지사 보궐선거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고향 출마여부는 정해주 진주산업대총장의 입당여부에 따라, 도지사는 김 전 장관의 총선에 출마여부에 따라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은 현 정부에서 행자부 차관보와 중앙공무원연수원장(차관급) 등 요직을 거쳤기 때문에 우리당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있으나 김·이 전 행자부 장관들이 포진하고 있어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없다.

◇전·현직 단체장=한나라당에선 권경석 전 행정부지사, 송은복 김해시장, 이상조 밀양시장, 하영재 남해군수, 김태호 거창군수 등이, 우리당은 김병로 진해시장, 공민배 전 창원시장 등이 물망에 오르내리고있다.

특히 한나라당에서는 17대 총선 물갈이와 함께 수구·보수적이고, 노쇠하고 침체되어 있는 경남을 변화시키기 위해 40·50대의 젊은 신진인사들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몫소리도 나오고 있다.

권 전 부지사는 총선 때에 창원갑을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취 결정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송 김해시장은 기회가 주어진면 출마하겠다는 뜻을 강력히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그의 한 측근은“중앙과 지방에서의 행정경험으로 볼 때에 도지사로서 적임자가 아니겠느냐”면서“기회가 온다면 출마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 군수는 정치권에서 불고 있는 세대교체 바람에 적합하며 지방행정경험, 국제적 감각, 행정이론, 문화예술 등을 골고루 갖춘 인물이고, 김 거창군수는 지방행정, 정보화, 세계화·지방화 시대에 걸맞는 시대감각, 미래를 내다보는 비전, 세대를 아우르는 통합과 조정능력을 지닌 인물이라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이들 두 군수는 임기 2년도 안돼 단체장직을 사퇴하고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공 전 시장도 도지사에 관심은 있으나 우리당에선 4·15 총선이 급하기 때문에 총선 출마가능성이 매우높고 김 진해시장도 도지사 선거 출마는 첩첩산중이다.

◇정당인=권영상 한나라당 도지부 부위원장, 임수태 민주노동당 도지부장 등이다. 권 부위원장은 지난 15일 김혁규 전 도지사가 탈당하자 규탄대회 등에 앞장서 참석했고 연말연시에는 도내의원들 인사차 방문하는 등 도지사를 향한 발거름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경남일보>김응삼  기자 <keungsam@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