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가 거제시의 모기업인(47.김모씨. 거제면)을 통해 민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장사도 개발사업이 통영시의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5일 통영시에 따르면 시는 한산면 매죽리 장사도에 식물원을 조성키로 하고  지난 99년 민간사업자인 김씨와 투자의향서를 교환했다.

투자의향서 교환 당시 김씨는 120여억원을 들여 장사도 일대 9만8천여㎡에 자연학습원을 갖춘 식물원을 오는 2008년까지 조성하고 시는 선착장 건설 등 공공부문에 26억여원을 지원키로 했다.

그러나 시의회와 시민들은 개발업자의 실질적인 투자가 없는 상태에서 공공부문에 대한 투자는 특혜라고 지적했다.

시의회는 최근 2004년도 세입.세출안 심의에서 시가 상정한 장사도 식물원 조성사업에 대한 공공시설 부문 시비부담금 2억860만원 지급을 전액 보류했다.

의회는 시와 민간투자자가 아직 투자협약도 체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예산지원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한산면 지역구 조종태 의원은 "현재까지 투자가 이뤄진 부분이 없고 투자협약서 체결도 없는 상태에서 시가 무엇때문에 섣부른 투자에 나서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의회 다른 의원도 "장사도가 주먹구구식으로 개발된다면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당초 취지가 약화될 수 있다"며 "통영시와 시민들에게 이득이 될 수 있는  방안으로 개발이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