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선망기지용으로 조성한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항내 방파제
앞뒤로 태풍피해 보수를 핑계로 해상가두 양식시설을 5개월째 방치하고 있어 바다오염은 물론 미관을 흐리고 있다.

  해수부가 지난 95년부터 만든 지세포항내 길이 500여m, 폭 5m의 방파제
안쪽에는 지난해 9월 태풍 「매미」때 피해를 입은 길이 100m, 폭 100m의
해상가두리 양식시설이 너즈분하게 널려 있다.

  이 방파제 바깥에도 길이 150m, 폭 100m의 검은색 해상가두리 양식시설
이 보수를 핑계로 방치되고 있어 아름다운 지세포항의 미관을 해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지세포항이 개발되면서 항내 방파제 안쪽에는 부산 등지에서 경매에 넘어가는 선박들이 장기 방치돼 오염을 일삼던 것을 관계기관에 진정서 등을 통해 겨우 몰아내고 나니 다른 동네인 구조라에서 양식시설을 끌고와 보수를 핑계로 방치하고 있다』고 불평했다.

  낚시점이나 어선들은 『수년 전부터 지세포항에는 방파제를 찾아 낚시꾼들이 성시를 이루고 있으나 5개월째 방치되고 있는 이들 해상가두리 양식시설 때문에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낚시꾼들은 『지세포항 방파제를 자주 찾는 이유는 항내 깨끗한 수질로
인해 올 때마다 다양한 고기를 낚을 수 있기 때문인데, 이들 양식시설의 장기 방치에 대해 행정의 묵인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남신문 이회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