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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경기 덕분 거제 증권사도 ‘호황’ |
| ‘조선업계 보너스, 증시 활황타고 증권사로 몰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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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가 두둑한 ‘보너스 잔치’를 벌였지만 정작 웃고 있는 곳은 따로 있다. 조선소 근처의 증권사 영업점이다. 대우.삼성 두 조선업체가 지난달 말께 일제히 무분규 임금협상을 마무리지으면서 성과급과 여름휴가비 그리고 위로금까지 1인당 평균 수백만원 남짓한 목돈을 한번에 지급해 직원들이 증권사로 일제히 달려갔기 때문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이 위치한 거제에 있는 증권사 영업점들의 펀드 판매액과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증가율은 전국 최고치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있는 거제시 삼성증권 거제지점의 경우 삼성중공업 임금협상이 타결된 지난 17일 이후 이 지점의 CMA 잔고가 기존 금액보다 21%나 증가했다. 삼성증권 거제지점 이준표 지점장은 “삼성중공업 임금 타결 이후 객장 방문객도 많아졌고 이중 상당수가 직접투자에도 관심을 보여 계좌를 많이 개설하는 분위기”라며 “특히 대부분 봉급생활자인 만큼 CMA에 신규로 들어온 자금 중 상당수가 삼성중공업 직원”이라고 했다.
대우증권 거제지점도 지난달 26일 이후 CMA 잔고의 열흘 증가량이 지난달 전체 증가율의 46%에 달했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 현실화로 이같은 증시 자금 몰림 현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의문이다. CMA에 자금을 넣은 직원들은 문제가 크게 없겠지만 펀드로 몰린 자금은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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