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조선측 임원에게 건의

지난 2000년 10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해 명실상부한 향토기업으로 자리잡은 대우조선해양의 본사를 거제로 옮겨야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거제상공회의소는 최근 대우조선 임원들과 같이한 자리에서 18만 거제시민의 끊임없는 관심속에 세계 굴지의 조선기업으로 성장한 대우조선의 본사를 거제로 옮겨 줄 것을 건의했다고 6일 밝혔다.

거제상의는 건의배경에 대해 “대우조선이 지난 80년대 발생한 노사분규와 지난 2000년 워크아웃 상황을 극복하고 회생한 것은 근로자와 가족, 그리고 18만 거제시민이 힘을 모아 부단히 노력한 결과였다”며 “이는 대우조선이 시민의 기업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거제상의는 “기업의 지방이전이 수도권 인구분산과 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한 정부시책에도 부응하는 것인 만큼 이번 기회에 대우조선 본사의 거제 이전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간 균형발전 정부시책에도 부응”

이와 관련, 거제상의는 금융감독원과 한국산업은행 등 관계기관에 건의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대우조선 본사가 서울에서 거제로 이전할 경우 조선관련 기자재 공단조성과 물류센터 건설·지방은행 활성화·유동인구 증가 등이 기대돼 지역발전을 한단계 더 높이는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이에 대해 “조선 수주와 관련된 해운사의 본사가 서울에 몰려있는 상황에서 영업과 자금문제를 모두 서울 밖에서 해결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본사 이전은 힘들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거제시 신현읍에 소재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는 지난 99년부터 본사를 거제에 두고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서울사무소를 두고 있다.

   <경남도민일보   신서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