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전국집값 0.8%↓, 작년 연중 5.7%↑

양도세가 실거래가로 부과되는 주택투기지역 지정 대상에 거제시가 올랐다.

정부는 조만간 재정경제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를 열어 주택 투기지역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9일 재정경제부와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거제시는 지난해 12월 한달동안 아파트 매매가격이 2.3% 올라 주택투기지역 지정대상에 올랐다.

그러나 10, 11월 주택투기지역 지정대상에 올랐던 도시들에 대한 투기지역 지정이 잇따라 유보돼 거제시가 실제 투기지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12월중 거제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조선경기 호황을 타고 주택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민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12월중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주택매매가격 종합지수(2003년 9월=100 기준)는 99.8로 11월에 비해 0.8%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전체로는 전국 집값이 5.7% 상승하는데 그쳐 전년도 상승률(16.4%)보다 훨씬 낮았다.

그러나 투기지역 제도가 도입된 이후 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투기지역 후보지가 한 곳도 꼽히지 않았다. 주택값이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