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8일 제17대 총선 공천신청 접수를 받은 결과 경남지역은 당초 42명의 출마예정자중에 5명이 신청을 포기해 모두 37명이 공천신청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중에서 마산회원지역 출마자로 분류됐던 이수오 전 창원대 총장은 공천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김해지역 출마예정자로 노무현 대통령과 학교 선후배 관계인 정노찬 변호사 역시 공천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최종확인됐다.

또한 그동안 열린우리당 중앙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영입이 추진되면서 8일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던 진주산업대 정해주 총장도 입당은 물론 공천신청을 포기했다.

창원대 이 전 총장은 이날 오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공천신청여부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피한채 “측근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나중에 통화하자”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이 전 총장의 최근 행보와 관련 정치권 일각에서는 창원 을 지역의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의 지역구 출마포기와 관련성이 있는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고 있었으나 9일 오후 이주영의원이 다시 지역구 출마를 밝혔다는 설도 있어 향후 이 전 총장의 정치적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또 진주산업대 정 총장의 경우도 그동안 열린우리당 중앙당과 김두관 도지부장 등의 영입설이 나오면서 입당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였으나 이날 공천신청포기로 통영·고성지역에서의 후보자 영입이 어려움을 겪게 됐으며 이들 전·현직 총장의 입당 포기로 인해 열린우리당의 경남지역 총선전략이 다소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정 총장의 보좌역을 맡고 있는 권재성씨는“정 총장은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며 “오는 12일께 대학출입기자들과 오찬을 갖고 무소속출마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 총장은 최병렬 대표의 한나라 입당 권유에도 고사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창원갑에 김창재씨와 진주지역의 강갑중씨가 공천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한편 거제지구당의 경우는 장상훈정개추위원장과 박종식 전 수협중앙회장이 서로의 의사타진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장상훈 위원장만 단독 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두사람 모두 노무현대통령의 정치개혁 정신을 지지하는 근간에는 의견이 일치하고 있으나  장위원장은 선입당 후 경선을, 박회장은 여론조사 또는 객관성 있는 근거에 의한 후보결정 후 입당을 주장,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