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가 오는 27일을 전후해 대규모 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관계공무원들이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당초 지난 연말에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새로운 청사의 준공이 지연돼 다소 늦어졌다.

이번 인사는 어촌민속관장 임명, 신현읍장의 공로연수신청, C과장의 신병으로 인한 공석 등의 요인과 허가과 신설에 따른 부속인사 등 대규모의 인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월 31일 5급 승진심사와 지난 10일 신현읍장 공석에 따른 5급승진심사에 총무과의 O씨, 세무과의 H씨가 승진했으나 이과정에 일었던 잡음이 어느정도 잠잠해 질 것으로 보인다.

잡음이란 다름이 아니라 열흘간격으로 승진심사를 할 것이면 아예 한번에 승진심사를 해야만 할 것이고, 그럴경우면 4배수인 1번승진후보자 부터 8번 승진 후보자들 8명에게 균등한 기회가 주어질 수 있었을 것인데 두차례의 승진심사로 나누다 보니 승진기회가 5명에게만 갔다는 것이다.

1차 승진심사때는 다면평가 대상에 오른 사람은 총무과의 O씨, K씨, 기획실의 K씨, 세무과의 H씨가 대상이었으며 이중 O씨가 승진했다.

그리고 2차인 1월 10일자 승진심사에는 1차에서 탈락한 세사람과 기획실의 Y씨가 대상이었으나 이중 세무과의 H씨가 승진한 것이다.

그래서 8명에게 골고루 주어져야할 기회가 1차대상자에게는 2번의 승진기회를 주면서도 차점순위자들에게는 다면평가 참여기회도 주지 않아 처음부터 특정인들을 승진 시키기 위한 방법이었다는 비난이 있어왔었다.

이에 대해 손경원 총무과장은 당초 1차 심사는 어촌민속관 신설에 따른 직제 신설이었고, 2차 심사는 신현읍장이 공로연수신청의 확실한 의사표시가 늦게 이루어진 탓에 불가피한 것이었지 결코 의도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공직 일부에서는 1차 승진 심사에 어촌민속관 건립 주무부서이었고 복수추천대상인 수산직은 한사람도 승진 심사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고, 이번 승진 심사에는 다면평가 점수가 아예 무시된채 결정됐었다는 부작용이 나돌고 있어 차후 인사조치에 크게 참고해야 할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인사위원들도 지적했던 다면평가 점수반영이 인사권자의 의지에 의해 참고되지 않는 인사는 결코 설득력을 얻기 힘들 것이 아니냐는 반론이 일고 있다. 

따라서 이번 대규모 인사에는 인재의 적재적소 배치로 인사잡음을 피하고 외부인사들의 청탁에 의한 인사가 휘둘려지지 않는 직업공무원제의 정착이 큰 숙제로 남고 있다.

또 세무과의 H씨가 지난번 매립지 부동산 투기사건의 부동산 매입자 명부에 포함됐었다는 소문으로 "그런 부동산에 투기행위를 해 공직자로서도덕적 문제가 있는 사람을 승진 시킬 수 있느냐"는 시민들의 여론이 있어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인근에 살고 있는 동명이인이었고 자신은 결코 부동산 투기행위를 한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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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시 청사신축 지연 행정체계 ‘흔들’
 사무실 마련, 안돼 조직개편까지 미뤄

거제시가 시의회의 승인을 얻어 지난해 말 허가과 신설 등 행정기구를 개편하고 올해초부터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으나 시청사 신축 지연으로 인사이동이 늦어져 시민과 공무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5일 거제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제79회 시의회 임시회에서 건설도시국 산하 허가과 신설 등을 골자로 한 행정기구 개편안을 승인받아 지난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가기로 한데 이어 대규모 인사이동도 단행할 예정이었다.

행정기구 개편안은 신설되는 허가과에 조선산업?토지산림?건축민원?주택?환경등 5개 담당을 두고 공보감사실의 감사기능을 기획부서로 이관하며 정보관리과와 주민자치과를 통합해 자치정보과를 설치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에 따라 시는 기구개편안을 입안하면서 늘어나는 행정수요를 처리하고 직제개편에 따른 사무실 확보를 위해 지난해 1월 27억27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의사당 옆 옛 선관위 사무실 터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2605㎥ 규모의 시청사 신축공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당초 지난해 10월말 준공예정이던 청사가 잦은 강우와 공사업체 시공능력 부족 등으로 두달이 넘은 지금까지 90%의 공정에 머물러 사무실 마련은 물론 인사마저 늦어져 개편된 행정조직 직원 구성이 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직제개편에 따른 대규모 인사를 기대했던 공무원들은 설날 이후의 대대적 인사이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자체 공직기강 감사에도 불구, 일손이 제대로 잡히지 않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총무과 관계자는 “현재 공정대로라면 2월말 공사가 완료돼 직제개편에 따른 직원 구성과 사무실 배치를 위한 인사발령이 늦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도민일보 신서용 기자 / syshin@domi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