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갯벌을 매립하여 침매터널 제작장으로 활용한 후, 분양하여 지방공단화 하겠다는 계획아래, 환경영향평가가 완료되었다. 그러나 사업주인 대우건설은 협의처에 제출된 환경영향평가서 내용에 대한 공개를 거부해, 다시 한번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8일 거제환경연합에 따르면 본사업과 관련하여, 주민 및 환경단체가 초안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한 상태인 만큼 제출된 의견들이 본안에 제대로 반영되었는지를 알리고, 거제시민 앞에 떳떳이 공개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도 대우건설은 숨기기에만 급급해 ‘환경영향평가서를 공개할 수 없다’며 열람조차도 거부했다는 것.

뿐만 아니라, 협의처인 낙동강유역관리청에도 공문을 보내 비공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환경련 “사회·도덕적 책무 져야”

또한 대우건설은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협의를 마무리 짓지도 않은 시점에서 경남도에 사업 실시계획 승인신청을 요청해, 협의기관으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절차까지 무시해가며 본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당초 12월말까지 행정절차가 완료되지 않으면 통영 안정공단으로 가겠다고 공언한 것과는 정 반대의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거제환경연합에서는 “환경영향평가서의 경우,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에 의거 마땅히 공개 대상이며, 거제시민 앞에 떳떳이 평가받을 사회적 도덕적 책무가 있는 대기업에서 본안의 내용을 숨기기에 급급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환경부를 상대로 정보공개를 요청해둔 상태이며, 곧 본안이 도착하는 대로 분석 및 이의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거제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윤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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