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소비자도 의약품 부작용을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신고할 수 있게 된다.

    식약청은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와 환자, 의약품 소비자 등도  의약품  부작용 사례를 식약청에 신고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의약품 등 안전성 정보 관리 규정' 개정안을 입안예고했다고 27일 밝혔다.

    현행 규정에는 병.의원, 약국, 제약업체가 부작용 관련 정보를 식약청에 제공할 수 있는 포괄적인 내용으로만 명시돼있으며, 실제로는 대부분의 부작용 신고를 병원측이 하고 있다.

    식약청은 이번 개정안은 소비자도 의약품 복용중 부작용이라고  판단되는  경우 이를 신고할 수 있게 하고 병원뿐 아니라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도 개별적으로 부작용 신고를 할 수 있도록 명문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약청은 의약품 부작용 신고가 들어오면 검토결과에 따라 품목허가 취소, 판매중지 등의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부작용을 알게된 소비자는 복용한 의약품과 증상 등을 적은 부작용 신고서를 제출하면 되며 자세한 안내는 의약품관리과 ☎(02)380-1658~60번에서 받을 수 있다.

    식약청에 신고된 의약품 부작용 사례는 지난 98년 64건, 99년 637건, 2000년 155건, 2001년 361건, 2002년 77건, 지난해 393건 등으로, 일본의 연간 1만5천-2만건, 미국의 20만-25만건 등에 비해 매우 적다.

    식약청 관계자는 "선진국은 의사, 약사 등 전문가로부터 부작용 보고를  활발히 받지만 국내에서는 이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며 "소비자도 신고를 할수  있도록  해 이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