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규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은 17대 총선 후보 공천에 대해 경남에서 5～6석의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당선이 확실시되는 후보가 공천되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27일 함안 마애사에서 열린 국태민안 및 경제성장·안정을 위한 기원제’에 참석한 자리에서 밝혔다.

후보 공천과 관련 당내 역할에 대해서는 “확실시되는 사람은 협의해서 공천되도록 조언할 것”이라고 말하고 “경남에서 5～6석 확보를 위해 선택이 필요하고 이 경우 경선을 함으로써 인지도가 높아지는 경우는 전략적 경선을 유도할 것”이라며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2월초에 공천이 끝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총선에서 경남지역 의석 목표를 5～6석이라고 밝힌데 대해 “지역을 말할 수는 없다”며 “경남은 한나라당 뿌리가 깊기 때문에 2석만 나와도 정치적 사건인데 목표는 5～6석” 이라고 설명했다.

연휴 때 부산·경남을 방문한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김 전지사의 탈당에 대해 쓴소리를 한데 대해 “한나라당을 보니까 정책대결로 하겠다는 것보다 말꼬리를 잡으려한다”며 “정쟁하려는 모습은 지양해야 한다”고 대응했다.

특히 기원제에 함께 한 참석자들 앞에서 한 연설에서 “요즘 돌아가는 정국이 동네 패거리 싸움식으로 민생은 뒷전이고 정권욕에 사로잡혀 보기 안 좋다”며 “대통령이 중심이 되어야 하는데 국회가 나라를 움직이는 양상을 보이는 ‘국회정부’는 안타까운 정치현실”이라고 한나라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추가입당 인사에 대한 질문에 그는 “백승두 전 진주시장을 접촉 중”이라며 “경남 출신으로  인지도가 높은 인물을 영입하기 위해 2～3명을 접촉 중인데 잘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대통령 경제특보로서 역할에 대해 “총선이 끝나면 2만불경제연구소에서 나온 성과와 함께 청년실업률을 줄이고 외국기업유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늦더라도 기반구축을 튼튼히 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재일본 경남도민회 신년인사회에 참가했다가 전날 돌아왔다며 일본 은행계의 정보를 들며 “중국진출기업들이 철수하는 경향인데 기능인력이 좋은 한국이 적당하기 때문에 외국기업과 일본 기업 유치 등의 경제 흐름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마애사 기원제에는 우리당 마산합포에 공천을 신청한 이만기 인제대 교수, 한석태 전 경남대 교수와 진주에 신청한 김헌규 변호사, 장익근 밀양시의회의장, 강세민 진주상공회의소 회장, 성락식 전 경찰청차장, 거제에서는 박종식 전수협중앙회장, 윤 영 전거제부시장이 참석했었다.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한 참석자는 통영고성지구와 창원, 마산, 김해지역이 전략적 우승가능지역으로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거제지역의 우리당 공천문제에 대해서는 자신의 정치적 인도자였던 김영삼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출사표를 던지고 있고, 얼마전까지는 자신도 한나라당에 몸을 담아왔던 점, 장상훈 정개추위원장과 노대통령과의 관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탓인지 현 상황에서는 언급을 신중히 하고 있다고 마애사 관계자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