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거제시의회 김해연 의원(옥포2동)은  임시회 시정질의 전에 있은 4분발언에서  '현철씨 총선출마와 관련하여 공무원의 중립을 요구하는 발언을 해 여론의 관심이 되고 있다.

이날 김 의원은 “시장과 관계공무원들이 정치지향에 휘말리지 말고 거제시민만을 위해 노력해 달라”며, 정치중립을 강력하게 요구하였다.

 또한 그는 지난 7일 김영삼 전 대통령 방문시 시청 정문에 게시한 ‘김영삼 대통령 거제시청 공식방문’현판을 문제 삼기도 했다. 

다음은  김 의원의 4분 자유발언 전문이다.

우리는 2002년 6월 지방선거를 통하여 양정식 시장을 거제시장으로 선출하였지만 불명예스런 일로 사퇴하고, 지난 4월 24일에야 비로소 김한겸 시장을 선출하였는데, 이 와중에 시장 직무대행인 부시장이 1년 사이에 3명이나 바뀜으로 인해 사실상 거제지역은 1년여 동안 행정 공백이 발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어려움을 딛고 이제 새로 출발 하려는 시점에 최근 전직 대통령의 아들인 김현철씨의 내년 총선 출마 문제로 또다시 거제지역 정가가 뜨거워지고 있다.

정작 본인은 중앙 정치의 희생양에 불과하다며 세간에 알려진 부패사실을 부인하고 있다고 하지만 소통령으로 나라를 주무렀으며, 각종 인사 개입과 IMF 사태의 한 축을 형성하였던 한보 사건의 주역이라는 이유로 시민,노동단체를 중심으로 김현철씨의 출마를 저지시키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며 그가 출마할 경우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은 전국의 정치지형과 각 당의 출마 희망자들의 움직임도 가세되어 점점 과열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저는 이 자리에서 원론적인 얘기일 수 있지만 시장과 공무원들은 정치적으로 자유로워 질 것을 당부드리며, 정치는 정치인들에게 맡기고 19만 시민들을 위한 열정만을 가져 줄 것을 부탁드린다.

이러한 때에 거제 출신으로 대통령을 역임하신 분까지 일선에 나서서 자신의 아들인 김현철씨를 공개지지하며 그의 당선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히고 있다.

우리시는 얼마 전 도비 5억원을 지원받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생가를 복원한 일이 있다. 그리고 시장 공약사항이기도 한 기록관 건립을 추진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이것에 대해서는 전 시민들의 공감대가 아직 형성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거제관광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청마 유치환 생가 복원은 지지부진하면서 역사의 평가를 뒤로 한 채 너무 정치적인 판단만 하는다는 비판도 있다.

얼마전 김 전 대통령내외가 거제시를 방문하였을 때 전직이라는 글자를 빼고 현직 대통령인 것처럼 현판을 달아 세간의 논란거리가 된 적도 있다.

험난한 정치지형에 시정이 휘말려서 갈피를 못잡는 일이 없도록 김한겸 시장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께 19만 시민들을 위한 열정적인 활동을 재차 당부 말씀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