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판매대리점들이 본인도 확인하지 않은 채 휴대폰을 판매하는 바람에 애꿎은 피해자가 발생,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고성경찰서는 30일 남의 의료보험증을 습득해 휴대폰을 구입하고, 사용료도 의료보험증 주인이 자동이체한 계좌번호로 지불한 혐의(사기, 사문서위조 등)로 이모(21·여·무직·통영시 도남동)씨를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양은 지난 2002년 9월 3일 통영시내 모 산부인과에서 김모(22·여·고성읍 신월리)씨의 의료보험증을 습득한 후 자신의 의료보험증이라고 속이고 고성 K대리점, 거제 U, B통신대리점 등 3곳에서 휴대폰 4대를 구입하고, 번갈아가며 3개월여동안 사용했다. 휴대폰 요금은 47만6천여원에 이르렀다.

  대리점들은 당시 판매에만 급급해 이씨에 대한 주민등록증 등 본인 확인 절차없이 의료보험증 만으로 휴대폰을 판매했고, 이 때문에 의료보험증의 주민등록번호를 통해 피해자 김씨의 자동이체한 통장으로 사용료 결제가 가능하도록 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해초 김씨의 신고로 이씨가 사용한 휴대폰의 수신자들을 추
적, 이씨를 1년동안 수배해 오다 지난 25일 검거하고 여죄를 수사중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