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환경운동연합(의장 김상출)은 거제시와 대우건설이 거가대교 침매터널 구조물 제작장으로 매립을 추진 중인 연초면 오비만에 명종 위기 야생동물인 수달이 서식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거제환경련은 연초면 오비리 오비갯벌에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 위기 야생동물 6호인 수달과 보호식물 4호인 고란초 수백 그루가 자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수달은 오비 중촌천과 해안선 주위의 갯잔디를 담수공급처와 은신처로 각각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비만의 내만인 고현만에는 겨울철새 500∼600마리가 먹이 활동하는 것을 비롯해 흰뺨검둥오리, 청둥오리, 흰죽지도 500∼600마리 집단 거주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환경연합은 "오비만 개발사업자인 대우건설이 최근 실시한 환경영향평가서 가운데 '동물상 검토 의견서'에는 이러한 보호 동물이 서식하지 않는 것으로 기록되있어 대부분 허위로 작성된 것이 분명하다"며 "허위 작성의 책임을 물어 담당자를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환경연합은 문화재관리청, 환경부, 해양수산부, 경남도청 등에 보호요청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오비만은 대우건설이 제작장 부지를 통영시 안정공단으로 옮기려고 하자 지역경기 부양 등을 위해 지난 연말까지 해안매립을 시작할 수 있는 행정적 모든 절차를 끝내고 대우건설과 거제시가 합의한 후 이 곳 매립을 추진하자 환경단체와 주민들이 반대, 사업자체가 표류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