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가 저출산 고령화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중공업(주) 자원봉사단체에서 다자녀가정에 사랑의 보금자리를 지어 24일 입주식을 가졌다.

삼성중공업(주)와 삼성참사랑봉사단, 삼성호남향우회, 삼성 배석용 부사장, 기선산업 등은 지난해 11월 “사랑의 보금자리” 만들어주기 사업 대상자로 변영수씨 가정을 정하고 1,500여만원의 기금으로 기존의 주택에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과 놀이공간 등을 증축했다.

거제시 옥포동 팔랑포 마을에 살고 있는 변영수(48세)씨는 19살 맏아들부터 3살난 막둥이까지 7명의 자녀와 부인 등 모두 9명의 대식구가 함께 두 칸 오두막집에서 생활하고 있었으나 공간이 협소해 아이들의 공부방을 따로 내어주지 못하는 형편이었다.

	변영수씨 가족

그동안 부부가 과일노점상으로 7남매를 키워오면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아이들이 많아서 얻는 기쁨도 크다며 부부는 행복한 미소를 보였다.

한편 맏아들(변청모, 19세)이 지방기능경기대회 용접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삼성중공업 입사를 위한 연수중인데다 삼성중공업 봉사단체에서 아이들을 위한 집까지 증축해 주어 겹경사가 났다며 이들 가족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최근 저출산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되는 가운데 많은 자녀들과 다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은 주변 사람들로 하여금 자녀를 키우면서 얻는 즐거움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한다.

거제시는 앞으로도 다자녀 가정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하고 출산과 양육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함은 물론 이에 대한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