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의 논란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거제시와 대우건설은 지난 12월말까지 모든 행정적인 조치를 끝내고  침매터널제작장으로 활용한 후 지방공단을 조성하겠다고 협의하였다. 그러나 협의기간이 끝난지 두 달이 넘도록 이렇다할 해결의 실마리는 찾지 못한채 지역주민과 환경단체간의 갈등만 커져가고 있다.

지난 2월7일 거제환경연합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 대행업체의 간부의 증언에 의하면, "침매터널제작장은 애당초 통영으로 갈 계획은 없었다"고 말했으며, 한산신문 기자가 대우건설 관계자에게 전화로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거제에서 잘 성사되지 않으면 통영으로 정말 올 것이냐'고 질의하는 과정에서도 대우건설 관계자는 정확한 답변을 회피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동안 거제시장과 시의회의장까지 나서서 서울 정부청사까지 방문하여 침매터널제작장을 거제시로 유치하기위해 발벗고 나섰다는 점은 매우 중대한 실책이 아닐 수가 없다는 것이 일반시민들의 지적이다.  차라리 그런 시간동안 지역경제에 과연 실질적인 이익이 얼마나 있을것인지를 면밀히 분석하고, 공단주변마을로 변화하는 오비리 주민을 위한 향후복지정책에 쏟았어야 한다는 것.

 이같은 저변의 사정들이 밝혀지자,  거제환경연합 관계자는 "처음부터 거제시가 신중하지 못했고,  또  최근에는 업자가 부실하게 작성한 환경영향평가서를 지적하자,  평가를 올바르게 실시하도록 주문해야 할 거제시가 주민들을 선동하여 항의방문을 보내고, 또 그것을 시청에서 보도자료를 작성해 언론사에 배포하는 이 기막힌 현실이 가슴 아플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시민 김모씨(41세 신현읍 수월리)는 "처음부터 통영으로 갈 계획이 없었다면 참으로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으며 거제시민으로써 우롱당한 느낌이 든다"고 비난했다.(거제환경운동연합 윤미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