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태풍 '매미'이후 거제를 찾는 관광객이 30%이상이나 감소해 지역관광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려해상관리사무소가 사전예고도 없이 공원 입장료를 20% 이상 인상해 비난을 사고 있다.

7일 국립공원관리공단 한려해상관리사무소 동부지소측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종전의 한려해상공원 입장료 1천300원에서 300원이 인상된 1천600원을 유람선업체들의 관광운임에 포함시켜 받고 있다.

유람선업체 등은 '관광객이 크게 감소해 불황을 겪고 있는 때에 한려해상관리사무소측이 사전 홍보도 없이 슬그머니 입장료를 인상하는 바람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된서리를 맞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또 지난해 태풍 매미로 한려해상공원구역내 관광탐방객들의 편의시설인 화장실,안내판,음용수대,도로가 부서지는 등 17억9천500여만원의 피해가 났으나 아직까지 복구가 되지 않고 있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시민들은 '관광 편의시설조차 제대로 복구하지 않고 입장료를 인상하는 공단측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려해상관리사무소 동부지소측은 '국립공원관리공단측의 지시에 의해 입장료를 인상했다'며 '태풍으로 부서진 편의시설은 실시설계용역을 3월중에 마쳐 성수기 이전에 복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거제지역내에는 장승포 10척, 구조라 6척, 학동 4척, 해금강 6척, 도장포 3척, 와현 3척 등 32척의 유람선이 1회 왕복요금으로 1만2천~1만3천원을 받고 있으며 지난해말부터 외도해상관광농원에서 직원용으로 100인승 유람선을 별도 운영하고 있다. <부산일보 장영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