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이 거제시의회의 저도(猪島)환원요구에 대신 국방과학연구소 해양시험소가 있는 지심도(只心島)의 관리권을 거제시에 환원해줄 수지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해 저도요구권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지난달 27일 거제시의회(의장 이영신)가 저도 관리권 거제시로 환원을 요구하기 위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해군작전사령부를 방문했을 때 해군이 “저도는 군사작전상 요충지여서 환원이 어렵지만 같은 군사시설인 지심도는 환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비공식적 전달했었다고  밝혔다.

거제시와 시의회는 그러나 저도 대신 지심도의 관리권만 환원받을 경우 지역간 갈등과 당초 의도가 손상될 가능성이 있어 이를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승포항에서 도선으로 10분거리에 있는 지심도는 수백년된 후박나무와 동백나무가 자생하는 경관 좋은 섬으로 일반인의 출입은 가능하나 군사시설이 있어 많은 제약을 받고 있는 섬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한 시민은 "해군이 거제시민의 요구에 명분이 없으니 물타기 하려는 행위"라며 본말이 전도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의견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