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는 시민들의 화장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오는 5월 공설 납골당 건립에 나서 2006년 준공할 계획이다. 거제시는 최근 열린 시의회 의원 간담회에서 ‘공설 납골당 건립 추진 계획’을 보고했다.

시가 ‘추모의 집’이란 이름을 내걸고 지난해부터 은밀히 추진해온 공설 납골당의 규모는 지상 3층, 지하 1층 연건평 3000㎥이며 3만기 수용이 가능하다.

총 사업비는 50억원이며 재원은 국비 21억원, 도비 15억원, 시비 14억원 등으로 마련된다.

현재 알려진 후보지는 사등면 지석리 장좌마을과 연초면 송정리 충해공원묘지 인근 등 두 곳이다.

이와 관련 거제시는 지난 5일 오후 사등면 장좌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갖고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시는 이들 후보지 두 곳에 대한 사업성으로는 사등면 장좌마을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등면 장좌마을이 인근 통영시의 화장장과 가까우며 자체 분석 결과 부지 매입과 진입도로 개설 등에 드는 비용이 적고 부지의 경사도도 완만하며 무엇보다 집단민원의 소지가 적다는 것.

거제시는 공설 납골당 건립과 관련, 사업 대상지로 결정되는 마을에는 우선 예산 지원을 하고 조례를 만들어 납골당 수입의 20%를 마을 발전기금으로 지원한다는 내부 방침이다. 한편 거제시는 시민들의 화장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화장 건수도 2001년 272건, 2003년 303건으로 화장이 늘어나고 있다.      <경남도민일보  신서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