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가조도청년연합회(회장 이계진)는 핵폐기물처리장 유치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핵폐기물처리장 설치 여부가 지역현안 중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주민설명회는 한국원자력연구소 홍보팀 관계자들을 초청 가조도 주민, 거제시 관계자, 시민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원자력 연구소 관계자는 "가조도는 진해만을 끼고 있는 곳으로 진해, 고성, 통영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곳이라 여러 민원들이 발생할 우려를 갖고 있다"라고 말했하고, 특히 "앞으로 거제시, 거제시의회 등 동의를 쉽게 얻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시기적으로 늦은 감도 있다"라며 시기상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주민들은 "거제시가 반대 하더라도, 시청광장에서 데모를 하더라도, 관철시키겠다"며, "앞으로 핵폐기물 처리장을 유치하기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해 분명한 유치추진 입장을 표현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월 초 핵폐기물처리장 후보지로 전남 영광, 전북 고창, 경북 울진과 영덕 등 4곳을 선정해 발표한바 있다.

핵폐기물처리장은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내 지역에는 안된다'는 님비(Not in my backyard)현상으로 인해 최종 후보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뜨거운 감자 중의 뜨거운 감자다.

이번 가조도청년회에서 핵폐기물처리장을 적극 유치한다면, 지역내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대운동도 거세게 일어날 징조를 보이고 있다.  윤미숙 거제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거제도에는 절대 핵폐기물처리장을 설치하면 안돼고 설치를 생각했어도 안된다"며, "앞으로 가조도 주민들이 유치운동을 벌인다면 적극적으로 나서서 막겠다"라고 말했다. 

2001년 3월,  가조도발전협의회(회장 이정형)에서 20여명의 협의회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핵폐기물처리장 유치와 관련해 논의한 결과 가조도 발전을 위해 유치가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모아 거제시의회에 의견서를 제출한비도 있다.

당시 협의회장은 '가조도 주민들이 진해만 오염으로 어획고가 줄어들고 피조개 양식 사업마저 어려워지면서 부채에 시달리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가조도 주민들이 살기 위해서는 핵폐기물 처리장을 유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져 공론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