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2대 위원장·사무총장 선거에서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기호1번 김영길 위원장·안병순 사무총장 후보가 당선됐다. 김영길씨는 거제 장목면 송진포 출신으로 경남도에 근무 중 공무원노조 출범과정에서 노조의 합법성 여부와 관련 현재 직위해제 중이다.

13일 밤 10시 최종 개표결과 기호1번 김영길·안병순 후보가 5만26표(57.2%)를, 기호2번 고광식·나상문 후보는 3만 6096표(41.3%)를 얻는데 그쳤다. 결국 과반수를 훨씬 넘긴 김영길·안병순 후보측이 전국공무원노조 2대 위원장과 사무총장으로 각각 당선됐다.

이날 당선이 확정된 후 인사말을 한 김영길 위원장 당선자는 "그동안 새 지도부 건설에 쏟아 부었던 열정을 이제 공직개혁과 부정부패 척결, 노동3권 완전 쟁취투쟁으로 총집결시켜 승리하는 2004년을 장식하겠다"며 "노동자에게 불패의 힘은 단결에서 나온다. 공무원노조의 소중한 자산인 고광식 나상문 동지와의 대통합으로 강력한 집행부 구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위원장·사무총장 조합원 직접 선거와 함께 치러진 11개 지역본부와 교육기관본부장(대구·경북지역본부 14일 오후 발표 예정)선거에서도 경남본부는 이병하·강동진(단독출마)씨가 최종 당선자를 확정했다.

특히 공무원노조 부위원장단 및 회계감사위원장 투표는 오는 2월 15일 14시 영등포 구민회관에서 열리는 2004년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들이 선출하게 된다.

지난 12일, 13일 양일 간에 걸쳐 진행된 전국공무원노조 2대위원장 선거는 공무원노조 총 조합원 10만 1739명 중 85.7%인 87,390명의 조합원이 투표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