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오마이뉴스에 게재된 김일환 기자의 글입니다.

갯벌을 매립해 산업단지로 조성예정인 거제시 오비만 일대에서 최근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수달과 보호대상야생식물인 고란초의 서식지 및 자생지가 발견된 것과 관련하여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수달및 고란초의 서식지 및 자생지를 발견한 거제환경운동연합은 관련기관인 거제시청, 경상남도, 문화재청, 낙동강유역환경청, 환경부등에 이사실을 즉시 통보하였고 보호대책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산업단지조성과 관련하여 부동산가격상승등의 이해관계가 있는 일부 주민들이 사업시행의 차질을 우려하여 거제환경운동연합을 항의 방문하여 수달과 고란초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등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거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법으로 정하여 보호하라고 되어있는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및 보호대상 야생동식물의 발견에 대해 일차적인 책임이 있는 거제시가 이를 강건너 불구경하듯 수수방관 하고 있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또한 거제환경운동연합은 거듭되는 요구에 현장조사까지 실시한 거제시가 발전협의회 등 일부 이해관계 주민들이 제기한 수달 및 고란초가 없다는 주장을 이유로 보호대책을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