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가 인구 7만명이 넘어선 거대한 행정 중심지 신현읍을 내년 10월 1일부터 분동할 계획을 검토중인 가운데 읍민들의 의견이 찬·반 양론으로 나눠지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신현읍 인구는 7만1176명으로, 도내 5개 시·군보다 인구가 많아 기존 행정체계로는 정상적인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분동을 계획 중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리적 여건과 함께 현재 인구·예상 인구 등을 종합 검토해 신현읍을 4개동으로 분동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

현재의 분동방안은 시청이 소재한 고현지구를 고현동으로, 삼성조선 인근 장평지구를 장평동으로, 아파트가 밀집한 매립지 수월과 양정지구를 수양동으로, 3000여 가구 아파트가 신축중인 상동 및 문동지구를 상문동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시는 신현읍이 정상 분동될 경우 동사무소 4곳이 신설되고 시의원은 2명에서 4명으로, 공무원 정원도 43명에서 52명으로 늘어나 읍·면·동간 격차해소와 균형유지에 크게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시청 소재지로서의 도시행정 전환과 공무원증원, 행정구역 세분에 따른 행정기관 방문용이 등 행정서비스가 크게 개선되고 주민 만족도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읍민들은 신현읍이 4개동으로 분동되면 단일 지역에서 그동안 보여준 동질감과 자긍심이 크게 위축되며 생활권역에 따른 상대적 소외감마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특히 환경개선부담금 증갇농어촌 학생 수업료 인상·급식비지원 소멸·국민건강보험료 감면혜택 말소 등으로 농어촌 지역민들에게 주어지던 각종 혜택이 대부분 없어지면서 주민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구체적인 분동계획은 세우지 않은 상태”라며 “분동여론이 높은 만큼 올해 안으로 분동추진위를 구성해 기준을 마련하고 주민공청회와 의회승인 등 읍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신중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도민일보 신서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