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신현읍 장평리에 건설예정인 대형 복합쇼핑몰 건립을 둘러싸고 시민들은 대체적으로 찬성입장을 보인 반면,중소상인들은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나서 갈등조짐을 보이고 있다.
18일 거제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소재 송화인베스트먼트사가 일반상업지역인 신현읍 장평리 59일대 9천797㎡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7층(연면적 5만9천576㎡) 규모의 복합쇼핑몰을 짓기로 하고 지난달 신축허가를 시에 제출했다는 것.

용도가 판매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인 이 복합쇼핑몰 건축물은 지하 1,2층과 지상 1,2층 2만2천㎡는 대형할인마트,지하 3,4층과 지상 3,4층은 688대분의 주차장,지상 5,6,7층은 의류판매점과 식당,병원,학원 등 근린시설로 분양될 예정이다.

시는 문화재영향평가와 교통영향평가 등의 절차를 선행하고 건축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허가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거제경제살리기운동협의회(회장 류문학)와 대리점협회 등 영세상인들은 지난 16일 거제시장을 면담하고 '지역에 대형 복합쇼핑몰이 들어설 경우 3만여 영세상인들의 생업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며 허가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또 '대형마트 건립시 교통혼잡은 물론 지역자본의 외지유출과 장평지역 상가위축 등의 피해를 입게 될 경우 상인들의 집단행동도 우려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상당수 시민들은 '거제지역 물가가 대도시 지역에 비해 대체로 높아 시민들이 통영의 롯데마트나 마산·창원·부산 등지의 대형쇼핑몰에서 물품을 구입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지역발전과 시간·경비절감 차원에서 찬성하는 입장을 보여 갈등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산일보 장영호기자 keje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