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경찰서는 20일 중장비에 기름을  정기적으로 공급하면서 규정보다 적게 넣는 방법으로 부당이익을 챙겨온  거제J주유소 사장 정모(34.거제시 신현읍), 주유소 직원 방모(30),김모(28), 이모(25) 씨 등 5명을 절도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2002년 12월부터 약 1년여 동안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현장  야드내 중장비 기름 공급과 53개부서에 기름을 납품하면서 탱크로리에 기름을 조금씩 남겨 빼돌리는 수법으로  모두 359차레에 걸쳐 경유 71만8천ℓ 5억7천400여만원 상당을 절취한 혐의다.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정씨 등 3명에 대해서는 보강수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방씨와 김씨는 ℓ당 평균 800원이던 경유를 ℓ당 250원의 헐값에 정씨에게 판매했으며 정씨는 정상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되팔아 부당 이득을 챙겨 온 것으로 드러났다.

방씨와 김씨는 훔친 경유를 정씨에게 되판 대가로 지금까지 각각 1억3000여만원과 4480여만원을 챙겼으며, 정씨는 3억여원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 결과 매일 오전 5시부터 대형 탱크로리가 아닌 조선소 내 부서 54곳 지게차 등 중장비 등에 직접 기름을 넣어 온 이들은 조선소 직원들이 주유 미터기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허점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가정집 보일러에 기름을 넣어주면서도 주유량을 속여 3차례에 걸쳐 500ℓ(40만원 상당)의 기름을 빼돌린 모주유소 직원 조모(25), 이모씨(25)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