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시설관리공단 옥포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3년째 노인일자리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처음으로 노인일자리사업 중 교육형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형 사업은 60세 이상 전문 지식과 경륜을 가진 어르신들을 어린이집 등 지역 내 유아교육 기관에 교육 강사로 파견하여 이를 통해 참여 어르신들에게는 사회참여 및 보충적 소득기회를 제공하고 일선 교육기관에는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으로,옥포종합사회복지관 실버선생님은 종이접기, 요술풍선, 연극 3개 반으로 구성되어 관내 어린이집, 노인대학에 파견되어 가르치는 기쁨, 배우는 기쁨을 제공하고 있다.

처음 교육기간 3개월 동안 참여하신 어르신들은 걱정과 두려움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면서 5월13일 첫 강의를 하였다. 종이접기를 배우는 C어린이집 아동은 ‘할머니 사랑해요.’ ‘할머니 멋져요’라는 말을 연발하면서 어르신들에게 힘을 실어 주어 실버선생님으로 파견된 김00,정00 어르신들은 ‘이제는 신이 나서 매일 매일이 즐겁고 행복하다’고 하신다.

또한 실버 연극반 8명의 실버선생님은 많은 대사가 부담되어 가정에서 아들 손자와 함께 연습을 하고, 버스타고 다니면서 대사를 외우는 열정을 보여주었으나 ‘다 같이 연습할 때 긴장되고 떨려서 제대로 안 된다.’며 눈시울을 적시곤 했다. 그러나 걱정도 잠시 5월 20일 첫 공연이 있던 날 모두의 걱정이 사라졌다. 열정적이고 파워풀한 연극공연에 노인대학에 참석한 어르신들이 기립박수를 보냈다.

전래동화 ‘햇님 달님’을 각색한 ‘하늘로 간 아이들’은 어린시절 순순한 동심세계로 어르신들을 초대했다. 노인대학에 참석한 한 어르신들은 호랑이의 연기를 보면서 ‘이리 나쁜 호랑이 놈, 엄마도 잡아 묵고 아도 잡아 묵고 뭐가 배가 고파서 점심을 묵노?’하면서 호랑이 연기하신 할머니를 나무랬다.

공연 시 관객과 호흡을 얼마나 맞추느냐에 따라 성과가 결정이 되는데 첫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관람한 어르신들의 아낌없는 박수가 실버 연극반 어르신들이 즐겁고 신나는 마음으로 연습할 수 있도록 지지해 주었다. 종이접기, 요술풍선은 이미 접수가 완료되었으며 실버연극은 접수를 받고 있으니 관심이 있는 어린이집, 학원에서는 복지관(639-8151)으로 전화접수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