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시민단체가 부산시의회 의장 보궐선거 잡음을 계기로 의회운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시민운동에 나섰다. 비민주적 운영으로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시의회를 시민의 참여를 통해 감시하기 위해서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는 22일 ‘밀실선거’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이른바 교황선출식 시의회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거의 개선을 위해 시의원은 물론 시민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시기는 4·15 총선과 6·10 부산시장 보궐선거 일정을 감안, 4대 후반기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거(7월2일) 이전인 4월말 또는 5월초로 잠정 결정했다.

부산참여연대는 또 시의회 본회의 및 상임위원회의 모든 심의과정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해 줄 것을 시의회에 요구하기로 했다. 인터넷 생중계가 도입되면 시민들은 의회에 가지 않더라도 의정활동을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어 의정활동에 대한 이해 확대와 감시라는 이중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참여연대는 아울러 시의회 속기록을 분석, 의원별 의정활동평가와 예산안 및 결산서 등 각종 의정자료를 이 단체 홈페이지에 공개할 방침이다.

부산경실련 부산YMCA 자치행동21 등 부산지역 다른 시민단체들도 시의회 운영의 투명성 확대운동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부산참여연대 김해몽 기획실장은 “시의회가 이번 의장 보궐선거에서 교황선출방식을 강행해 민의를 외면한 만큼 시의회 활동을 시민들에게 완전히 노출시켜 의회운영의 투명성을 높여 지방의회를 활성화하는 작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삼석 시의회 운영위원장은 “예산관계로 인터넷 생중계 대신에 심의과정을 녹화한 뒤 인터넷으로 중계, 시차가 발생하고 있다”며 “향후 예산을 확보해 인터넷 생중계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국제신문에서 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