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은 제48회 현충일이다. 조기를 게양해 나라를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숭고한 호국정신과 위훈을 기리는 경건한 하루가 되어야 함에도 많은 공공기관들이 조기게양이 안되고 일반 시민들에게도 현충일이 공휴일로 각인되고 있어 현충일 제정의 정신이 무색해 지고 있다.
 
국가경조일이나 현충일 조기 게양 시간은 07:00~18:00이고 조기게양 방법은 깃봉에서 깃면의 세로길이 만큼 내려서 게양해야 하며 이때  국기를 다른 기와 함께 게양할 경우 다른 기도 조기로 게양해야 함에도 취재진이 이날 오후 확인한 많은 공공건물들에 게양된 깃발은 관심부족 탓으로 평일과 꼭 같이 게양되고 있었다.  
 
특히 공중성을 상징할 거제시공설운동장 국기게양대와 거제시복지회관, 청소년수련관, 거제시선거관리위원회, 거제시평생학습관, 거제수산기술관리소, 거제소방서신현파출소와 후세 교육의 핵심관청인 거제교육청, 교육현장인 신현중학교, 새로운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봉사한다는 새마을운동거제지회, 신현해병전우회를 비롯한 거제우체국, 거제전화국, 거제백병원, 특히 신현농협 본점및 고현지점 등 금융기관은 조기게양이 전혀되지 않았다.

태극기는 나라의 권위와 존엄을 표상하는 상징으로서 나라의 전통과 이상을 나타낸 것인데 어떤 곳은 국기가 먼지에 새까맣게 찌들어 있어 형식적으로 게양만 해놓았지 관심을 두지 않아 건물 외관만 흉물스럽게 만드는 곳도 있었다.

예년에 비해 각 가정과 아파트 단지에도 현저히 조기게양 숫자가 줄어 거제시의 대시민 홍보가 미흡하고 시민들도 '현충일은 노는 날'로 기정사실화 하는 듯한 느낌마져 들었다.

또한 신현읍 고현리 중심상가에는 조기를 게양한 곳이 극히 드물어 우리사회가 점점 물질문명에 동화되면서 자본주의에 몰입, 정신의 황폐화가 가속되는 것 같아 후세교육이 염려된다.

현충일 하루만 이라도 음주가무를 삼가하고 나라의 상징인 태극기와 국가를 보위하기 위해 희생한 선열들의 고귀한 정신을 새겨보며 명복을 비는 사회분위기 조성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포토갤러리 사진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