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해양경찰서는 바다모래를 불법채취하여 운송중이던 부산선적 1천612ｔ급 화물선 대인호를 25일 오후 거제시 고현항에서 검거, 이 배의 선장 정모(58.부산시 영도구)씨를 골재채취법 위반혐의로 긴급체포하여 조사중이다.

  해경에 따르면 선장 정씨는 지난 23일 새벽1시부터 오전 10시30분 사이
에 충남 태안군 원북면 안도 북동방 15마일 해상에서 선박에 장착된 대형 펌프를 이용하여 시가 1천600만원 상당의 해상모래 1천200ｔ를 불법으로 채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지난해 태풍 매미의 강습으로 남해안 일대의 지자체들이 일제히
복구공사를 벌이는 바람에 골재품귀 현상을 빚자 이같은 불법채취 사례가 빈번하다는데 초점을 두고 선장 정씨와 부산시 영도구 소재 D해운 관계자와의 공모 또는 여죄 등에 대해 강력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