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귀신이 산다>(감독 김상진·제작 시네마서비스) 촬영차 지난 21일 거제시에 내려온 차승원은 벌써부터 딸 예니를 그리워하고 있다. 특히 앞으로 3개월 동안 거제에 머물며 영화를 촬영할 예정이라 딸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사무친다.

차승원은 예니가 지난 1월20일 첫돌을 넘겨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특별한 사랑을 쏟아붓고 있다. KBS 2TV 드라마 <보디가드>가 종영된 지난해 8월 이후 4개월 동안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터라 3개월간의 생이별은 길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딸에 대한 지극한 사랑도 영화 앞에서는 고개를 떨궜다. <귀신이 산다>는 차승원이 지난해 9월부터 크랭크인을 기다려온 영화라 애착이 이만저만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영화 <신라의 달밤>으로 차승원을 '배우'의 대열에 오르게 하며 연기력을 입증시킨 김상진 감독과 <광복절 특사> 이후 또다시 호흡을 맞추는 작품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귀신이 산다>는 평생 소원인 자신의 집을 마련한 한 남자와 그를 쫓아내려는 여자귀신의 해프닝을 그린 코미디. 귀신 역에는 장서희가 캐스팅된 상태이며 차승원의 여자친구 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관련기사)

<귀신이 산다>거제서 ‘큐’
25일 세트장서 고사…차승원·장서희 주연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으로 유명한 김상진 감독의 신작 <귀신이 산다>가 지난 25일 오전 7시 거제시 장승포 해안도로변 언덕 세트장에서 무사 촬영을 기원하는 고사를 시작으로 '크랭크 인'했다.

영화 <귀신이 산다>의 주인공은 <신라의 달밤><광복절 특사> 등에서 김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차승원(34)과 MBC 드라마 <인어아가씨>로 주가를 올린 장서희(32)가 맡았다.

차승원은 이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 필기역으로 출연한다.

시네마서비스가 제작하는 세 번째 영화 '귀신이 산다'는 아파트에 이사 온 청년이 그 집에 사는 처녀 귀신과 같이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미디.

차승원이 맡은 필기는 바닷가 조선소에서 일하는 청년으로 집 장만을 꿈꾸던 중 우연히 분에 넘치게 싼 아파트를 얻어 이사를 오지만 자신의 집에 살고 있던 처녀귀신과 '불안한 동거'를 하게 된다.

장서희는 MBC 주말극 <회전목마>가 종영하는 3월 초부터 합류한다. <경남도민일보 신서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