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현을 중심으로 시내 전역에 모텔들이 우후죽순격으로 많이 등장하면서 일부 모텔들이 바가지 요금과 숙박손님 거부 등으로 관광객들은 물론 시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 주말 김모(38·고현리)씨는 서울에서 내려온 친구의 숙박을 위해 한 모텔을 찾았다. 아침 일찍 서울로 올라가야 하는 친구와 함께 술을 한잔 한 후 친구를 위해 방을 준비하던 김씨의 의도는 이내 분노로 변했다.

김씨는 "평소 4만원이었던 모텔에서 주말이라 방이 없다며 5만원을 요구했다"며 "나라의 경기침체 운운이 거제서는 통하지 않는 모양"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러한 거제시내 모텔의 바가지 요금은 일부 신축 모텔 업소에서는 공공연한 일로 관광객들과 잦은 마찰을 빚고 있다.

특히 일부 신축 모텔은 '비지니스 룸'이라 부르며 방에 인터넷 등을 설치, 주말이 아닌 평소에도 1만∼2만원의 웃돈을 요구하고 있다. 또 유흥업소와 가까운 일부 모텔은 이른 시간에도 이른바 '2차' 손님을 받기 위해 '숙박' 자체를 거부할 때도 있어 외지인들의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

충청도에서 왔다는 송모(34)씨는 "여장을 일찍 풀기 위해 신축 모텔을 찾았다가 망신만 당했다"며 "예전에 비해 거제 지역이 너무 야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