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에게도 대출  '시민 문화생활에 큰 기여'

55년의 전통을 이어가는 시골사립중학교인 장목중학교(교장 옥건수)가 독서교육의 활성화를 시행한지 5년만에 동창회원들의 지원으로 1만권의 장서를 확보 후학들을 위한 본보기가 되면서 지역민들의 문화생활에도 기여해 훈훈한 미담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학교는 도서실 장서 보강, 정보화 자료 확충에 노력해 '학년별 권장도서 목록 및 많이 읽히는 책 소개, 전교생 독서공책 쓰기 실시와 수행평가 반영, 독서공책 심사로 잘 된 독후감 발표 대회 등을 설정'해 실시해 이같은 보람을 일구어 내었다.

5년 전만 하더라도 도서실에 장서가 거의 없어 도서대출을 엄두도 못 낼뿐더러 독서 교육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했지만 김정안 동창회장(11회)과 김덕준 동창회부회장(19회)을 비롯한 총 동창회를 통한 도서기증, SGI 옥기욱씨(17회)의 도서헌납이 기폭제가 돼, 지난해 까지 3,259권의 도서가 마련됐다.

이 장서량은 재적 학생(103명) 1명 당 약 32권에 해당하는 분량으로 소규모 농어촌 학교로서는 대단한 장서 보유량이 됐다. 이렇게 장서가 마련되고 난 뒤부터 도서대출은 활기를 얻어 매일 아침 시간과 점심시간, 그리고 방학 등을 이용해 많은 학생들이 도서를 대출해 갔다.
 
그리고 전교생 독서공책 쓰기는 이 학교 학생들에게 독서를 생활화 하는 큰 게기를 만들었다. 영상 매체에 길들여져진 학생들에게 독서교육은 공허한 외침일 수도 있었지만 반강제로 한 달에 두 권씩 책을 읽은 뒤 독후감 2편을 쓰게 하고 그 독후감을 성적에 반영해 억지로라도 책을 대출 읽을 수 밖에 없도록 학생들을 독려했다.

독후감을 왜 써야 하는지와 독후감 쓰는 방법 등을 학기 초에 이해시켜야 하는 과정을 거쳐 이제는 자발적으로 독서를 생활화하는 학생들이 성적반영 보다 책 읽기와 도서 대출이 습관화 됐다.

아직 걸음마 단계인 독서교육을 위해 장서 보강에 힘쓰는 학교 당국은"재경동문회 회장이며 안양시의회 부의장, 안양시 생활체육회 회장인 10회 졸업생 박영표씨가 2월 23일 5,000여권(싯가 3000만원상당)의 책을 보내 주었으며 배명희(23회), 손미례씨(11회)도 150여권의 책을 보내주어 장서 보유 10,000권 시대를 맞았다.  또한 도서실을 확충 교실 1.5칸을 마련하는 한편 다수의 주민들도 도서실을 이용하게 되었고 저변 확대에 노력하겠다. 이렇게 된다면 학교 현장이 지역문화센터화에 기여될 바가 크리라고 믿는다." 고 김정열 행정실장은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독서의 중요성은 어린 학생들 뿐만 아니고 오늘을 살아가는 지역민들의 양식이 되어 문화시민화에 첨병역할을 시골 중학교가 먼져 나서려니 참으로 어려움이 많다.  지역민들과 동창회의 계속적인 관심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온 신승익 국어담당 선생님에 대해 장목면민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