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수업시대를 맞이하여 가족과 함께 여가를 즐기고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청소년문화의집에서는 기존 청소년만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프로그램을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수정하여 가족체험 프로그램을 늘려가고 있다. 2008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의 마지막으로 지난 9월 27일(토)에 21가족 7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원시고기잡이 체험이 이루어졌다.

타 지역에서 거제로 관광을 오는 사람들 중 그곳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체험꺼리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 원시고기잡이체험은 바다를 가지고 있는 거제에서 체험하는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인정받아 울산에서도 15명이 참가하였다.

원시고기잡이는 mbc 1박2일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개막이처럼 밀물과 썰물을 이용하는 방법과 같은 원시적인 고기잡이 방법으로 지금은 배 두 척이 그물을 끄는 쌍끌이의 원시적인 방법이다. 옛날 뗏목같이 작은 배에 그물을 실어 바다에 그물을 설치하면 마을 주민 모두가 나와 그물을 당겨 그 그물에서 나오는 고기를 나누어 가지는 공동체 생활 방식의 일원이었던 것을 재현하여 이번엔 참여자 80여명이 함께 하였다.

가을이 깊어가서 인지. 1번 2번 그물을 당겨보지만 그물 속에 담겨있는 고기의 양은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망상어, 졸복, 꽃게, 돌문어, 쥐치, 등 다양한 어종이 올라와 그물을 당긴 후 달려오는 참여자들은 손에 물고기를 잡아 “이물고기는 뭐예요, 이거 먹어도 돼요” 여러 가지 질문을 쏟아내며 그물의 고기를 통에 담았다.

4번의 그물 당김을 통해 잡은 고기를 미리 피워 놓았던 숯불 주변으로 갔다. 참여자 어머님들의 도움으로 준비해간 고구마, 계란을 호일에 담아 모닥불에 넣어 놓고 그 위에는 잡은 고기들이 올라갔다. 솜씨 좋은 아버님들은 잡은 고기 중 큰 고기를 골라 즉석 회를 썰었다. 어른 참가자들을 위해 회를 썰었는데 오히려 어린 참가자들이 회를 다 먹어 버리고 계속 달라는 통에 회를 썰어 주시던 아버님이 바빠지셨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는 것은 아깝지 않은 법. 모두 입이 시커메지고. 고기가 다 없어질 때까지 체험은 계속 이어졌다.

행사가 끝난 후 가족과 함께 오후 시간을 해안가에서 바다와 함께 보내는 가족들을 뒤로 하면서 이번 체험을 마무리 했다.

“매월 실내체험행사와 야외체험행사를 병행하며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원시고기잡이 체험도 2007년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하였으나 올해는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바꾸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가족체험 프로그램을 더욱 개발하여 더 많이 진행할 계획입니다.”라고 문화의집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체험활동의 사진은 문화의집 홈페이지의 사진을 통해 만나 볼 수 있으며, 문화의집 관련 행사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나 문의 전화를 통하여 확인하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