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언론이 지나온 길과 앞으로 갈 방향을 짚는 자리가 있었다. 15일 창원대에서는 창원대 언론정보학과와 경남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의 주최로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의 특강이 열렸다. ‘인터넷신문의 신뢰도와 사회적 영향력’이라는 주제였다.

언론정보학과 학생들을 비롯해 40여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오 대표는 여러 일화를 섞어가며 오마이뉴스가 이뤄온 성과를 되짚었다.

오 대표는 우선 ‘오마이뉴스’라는 제호에 대해 창간 때 개그맨 김국진씨의 유행어였던 ‘오 마이 갓’에서 따온 것이라 소개했다.

오 대표는 강의 내내 ‘시민 모두가 기자가 될 수 있다’라는 오마이뉴스의 모토를 강조했다. 인터넷이라는 매체가 이를 가능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탄핵 관련 보도에서도 다른 매체들이 ‘검열’과 ‘통제’ 과정을 거칠 때 오마이뉴스는 실시간 동영상과 시민 기자의 다양한 시각, 시민 반응들을 여과 없이 보낼 수 있었던 점을 내세웠다. 오 대표는 특히 이번 탄핵정국에 대해 “국론 분열이 아니라 시민들이 민주주의 의식을 찾는 축재의 장이다”라며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 평했다.

강의가 끝난 후 질문 시간이 이어졌다. 한 학생은 “모든 시민이 기자로 참여할 수 있다는 오마이뉴스는 어떤 자기 검열 장치가 있는갚라고 물었다. 오 대표는 “1차는 시민이고 2차는 기자다”라며 “지금까지 기사가 문제된 적은 일반 언론보다 적다. 몰라서 잘못 보도한 것이라면 몰라도 어떤 사안을 확대하거나 축소해서 생기는 문제점은 거의 없었다”라고 답했다.

이번 강연을 동영상으로 담은 창원대 언론정보학과 졸업생 윤민혜씨는 “‘누구나 진실을 가지고 있다면 기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이 너무 와 닿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경남도민일보 이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