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공용주차장 대비책 더 시급하게 됐다.
거제시  중심도시인 고현리에 광범위한 대지를 소유하고 이를 시민을 위한 공용주차장으로 제공해 오던 고려개발이 지난 5일 330억원에 거제시 소재 부동산(거제시 고현동의 부동산 1만5447.7㎡를 계약금 33억원)매각 계약을 H산업개발과 체결했다고 8일 공시했다.

해당 부동산은 고현동 970의 1만1585.7㎡, 고현동 978-10의 1633.3㎡, 고현동 978-11의 2228.7㎡ 등이다. 매매대금 330억원은 이 회사의 자기자본의 10.92% 규모다. 잔금 지급일은 2009년 3월16일.

따라서 거제시는 공용주차장 사용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게 될 가능성이 커져 매수자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최근들어 급냉되고 있는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이 부동산을 아쉬움 속에 매각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관련기사 참조>

공영주차장 부지 분할매각?

구체적 소문 나돌아 의문 증폭, '전매' 노린 업계 자작극 의혹

2008년 11월 17일 (월) 00:53:31 거제타임즈 geojetimes@hanmail.net

‘고현매립지 공영주차장 부지가 분양된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대박을 탐하는 시민들이 현혹돼 부동산업계가 사실확인으로 후끈하다. 소문은 퍽 구체적이다. H개발이란 업체가 3,500여평인 이 부지를 24필지로 나눠 3.3㎡당 적게는 500만원대에서 2,300만원대까지 제시, 수요자를 찾고 있다는 것. 고려개발이 금융위기에 따른 자금난 탓에 H개발을 내세워 분할 분양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반면 고려개발 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일각에선 수년전 사회문제가 됐던 ‘부동산 전매의 재탕’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H개발이 수요자를 모집한 뒤 고려개발에 매도의사를 타진하고 전매를 일삼으려는 수법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실체가 불분명한 분양과정에서 선의의 피해자가 나올 수 있고 땅 자체가 수요자의 상당한 호기심을 유발하고 있어 불필요한 투기심리를 자극한다는 점이다. 가격 등 구체적 소문 횡행 고현동 신한은행 거제지점 앞 공영주차장(고현동 970번지, 1만1,585㎡)과 버스터미널 인근 공영주차장 부지(3,862㎡)가 소문 진원지. 두 부지 모두 고려개발(주)이 소유하고 있다. 소문을 종합하면 이렇다. 국민은행 거제지점 인근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H개발이란 업체가 주차장 부지를 분양하고 있고 구체적인 가격도 제시하고 있으며 보증금 대출도 알선한다는 것이다. 현대자동차 대리점 인근 부지는 3.3㎡당 2,300만원선, 국민은행 쪽은 1,000만원대, 고현사거리 방향 도로변은 1,200만원대, 화인아파트 부근 520~550만원대, 주차장 가운데 부지는 500만원대라는 것. 8블록 3개 단지로 나눠 총 24필지를 분양하고 있고 보증금은 3,000만원이며 올 연말까지 분양대금 5%만 납입하면 지분등기도 해준다는 등 구체적 유혹이 나돌며 투자자들을 모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분할매매 지적도를 직접 확인했다는 시민도 있고 버스터미널 인근 주차장은 이미 한 개인에게 매도됐다는 소문도 있다. 소문으로만 치부할 수 없는 까닭은 실제 모 법무사를 통해 보증금 4,500만원이 관리됐기 때문. ‘분양자금은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보증금 관리를 맡았던 법무사는 12일 “단지 법적인 자금관리를 맡았으나 보증금을 환불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고려개발 “사실무근” 일축 소문이 이렇다보니 금융위기에 따른 경영악화로 고려개발이 H개발을 대행사로 내세워 분양에 나섰을 것이라는 믿음(?)이 번지고 있다. 분양을 타진했었다는 모씨는 “불경기다 금융위기다 말이 많은데 고려개발도 당연히 힘들 것 아니냐. 그렇다고 주차장부지로 활용되던 땅을 대놓고 분양하긴 어려울테고 다른 업체를 내세워 분양하는 게 아니겠냐”며 기정사실로 믿고 있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고려개발이 H개발을 내세워 분양에 나설 가능성도 있지만 주차장 부지의 잠재가치가 있다보니 H개발이란 업체가 분위기를 띄우고 분양예비작업을 마친 뒤 고려개발에 일괄 매도를 타진해 ‘전매'하려는 것일 수 있다”고 추리했다. 고려개발이 터미널 인근 주차장을 기증해 거제시가 주차타워 등을 건립하고 신한은행 앞 부지는 고려개발이 테마형 복합상업시설을 세운다는 계획(지난해 8월 발표)도 이 같은 소문에 무게를 실었다. 고려개발은 지난 1월말 건축설계·감리업체인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와 24억9,000만원 규모의 ‘거제시 복합상업시설 신축사업’ 설계 용역 계약을 맺은바 있다. 거제시의 ‘상업용지’ 변경작업에 진척이 없자 매각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고려개발 건축사업본부 윤준철 차장은 1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수년전에도 이런 소문이 있어 곤혹스러웠는데 이번에는 구체적 소문이 나돌아 우리도 당황스럽다. 진상파악 등을 위해 회사간부들이 주말쯤 거제시를 찾을 예정”이라며 고려개발 개입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고려개발, 주차장 매각 ‘시인’

시가지 주차대란 ‘발등의 불’

2008년 11월 27일 (목) 16:19:15 거제타임즈 geojetimes@hanmail.net

고려개발, 시에 매각방침 통보...시가지 주차시책 재편 불가피 시민들,‘표리부동 고려개발’ 탓하면서도 안일했던 시에 더 눈총  새거제가 단독보도(11월19일자)했던 고현동 공영주차장 분할매각 소문과 관련, 당초 매각사실을 강하게 부정하던 고려개발측이 지난 21일 거제시에 매각사실을 간접 실토하며, 양해 를 구한 것으로 확인 됐다. 내주께 회사 임원이 거제시를 공식방문, 매각방침 통보 및 주차장 부지사용 계약해지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한다. 고려개발의 공영주차장 매각이 현실화되면, 고현시가지 주차시책의 전면 수정은 불가피하게 됐다. 고려개발 부지 용도전환 조건하에 시외버스 주차장 뒷면 1,050평가량을 기부채납 받아 주차타워를 건립키로 했던 시와 고려개발과의 모든 약속이 ‘없던 일’로 돼 버렸기 때문이다. 문제는 졸지에 없어져 버릴 고현 시가지 공영주차장 주차면수(약8500면)를 대체할 주차공간을 어떻게 마련해 내느냐다. 올 말로 계약해지기가 이뤄지면 그야말로 ‘발등의 불’이다. 시관계자도 “현재로선 뾰족한 대안이 없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회사손익에 따라 표리부동하게 움직이는 고려개발을 탓해야 할지, 하 세월 손놓고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우왕좌왕하는 시를 탓해야 할지 판단이 안될 정도다. 고려개발, 분할매각 시인 거제시와 고려개발(주) 등에 따르면 고려개발 이사회는 이달 중순 긴급이사회를 열고, 회사의 유동성 자금난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회사소유 유휴부동산 일체를 처분키로 21일 확인됐다. 고려개발측은 그동안 개발사업팀에 의해 (고현 공영주차정부지에)메가쇼핑몰 건립을 추진되면서 시외버스 뒷편 부지(1050평)을 시에 기부채납 하는 대신, 신한은행 앞 부지(3,500여평)를 2종주거지에서 일반상업지로 용도변경하는 방안을 거제시와 협의해 왔다. 그러나, 세계적 금융위기 상황에서 회사의 자금난을 타개하기 위해 모든 유휴부동산을 이참에 처분키로 했고, 여기에 고현시가지 금싸라기 유휴지로 평가되는 공영주차장 부지가 매각 0순위로 올려진 것이다. 고려개발측의 용도전환 포기 배경에는 신한은행 앞 부지 3,500여명을 상업용도로 버꾸더라도 연건평 1만평 규모의 메가쇼핑몰 건립에 최소 2,000억원 상당의 돈이 들고, 건축이후 분양 등 자금회수에서 정산까지 최소 5년 이상이 걸리는 등의 현실적 사정을 반영한 조치로 분석된다. 이와관련, 고려개발 A모 임원은 “전 세계적 금융위기 상황에서 회사의 자금부담 또한 가중되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조만간 회사대표가 거제시를 방문해 회사사정을 정중히 알리고, 임대차계약도 연말해지를 원칙으로 협의하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 임원은 특히 “ 공영주차장 부지 매각방침은 결정됐으나, 매각방법에 대해선 주관팀이 아직 구성되지 않아 딱히 정해진 게 없다“며 ”항간의 부동산업자 다수가 회사측과의 연결고리를 내세우며 매수희망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회사로선 현재 어느 누구와도 손을 잡은 적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해, 혹시 있을지도 모를 전매사기를 경계했다. ‘발등의 불‘ 시가지 주차난 지난 21일 고려개발측으로부터 ‘매각방침’을 간접 통보받은 거제시는, 크게 당황해 하는 기색이 연력하다. 공영주차장 폐쇄가 불러올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거의1,000면에 육박하던 무료주차장이 당장 없어질 경우, 고현시가지는 불법 주차 차량들로 몸살 앓는다는 건 불 보듯한 상황이다. 주차단속원과의 마찰도 지금과는 차원이 다르게 전개될 수 있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도심속에 별도의 주차공간을 마련할 뽀족한 대안은 솔직히 없다”면서도 “매각방침이 섰더라도 당장 땅이 사라지는건 아니기에 그떄 까지 최대한 대안을 마련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시는 오래전부터 대중교통 활성화를 통한 시가지 승용차 줄이기 시책을 준비해 오고 있었다“며 ”내년부터 구 신현읍을 순회하는 순환버그 8대를 투입하고, 10년까지 10대를 추가 투입하고 BIS정보관리체제도 도입해, 정류소애서 2 ~ 3분만 기다리면 버스이용이 가능하도록 할 작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공영주차장 폐쇄에 따른 주차난 위기와 관련, 국도14호선 신현1교에서 수협앞 신현2교까지의 하천은 바닷물 역류에 따라 하천식물이 살지 못하는 만큼, 이곳을 친환경적으로 복개해 유료 주차공간으로 활용하자는 방안을 많은 사람들이 제시하고 있다. 이같은 안에 대해 시에서는 하천법이 엄격해 복개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새거제 신기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