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건설업자에게 공사의 일정비율을 직접 시공토록하는 직접시공제
가 도입되고 하도급여부를 업체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의무하도급제도가 폐지되는 등 현재의 건설관련제도가 대폭 바뀐다.

그러나 일반·전문의 겸업 및 영업제한 전면폐지는 유보되는 대신 겸업허용업종의 추가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대한건설협회 경남도회 등 건설관련 협회에 따르면 건설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건설산업기본법 개정안을 지난 18일 입법예고하고 규제개혁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오는 7월 정기국회에 상정해 내년초（단 의무하도급제 폐지는 2007년실시）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건설공사를 직접 시공하지 않고 공사 전매， 일괄하도급 등 불법하도급을 일삼는 입찰브로커를 퇴출하기 위해 일정금액 이하 건설공사를 도급받은 건설업자에게 일정비율이상（시행령에서 규정예정）을 직접 시공토록하는 직접시공제를 도입한다.

  소규모 건축물의 부실시공 방지를 위해 3층이상 건축물은 반드시 건설업을 등록한 업체가 시공하도록 했다. 지금은 연면적 661㎡（200평）이상 주거용 건축물과 연면적 495㎡（150평）이상 주거용 이외의 건축물에 대해서만 건설업자가 의무시공토록 하고 있다.

  개정안은 또 일반건설업체가 금액 20억이상의 공사의 경우는 20%， 30억 이상은 30%이상을 반드시 하도급주도록 돼 있는 의무하도급제를 폐지하기로 해 일반건설업체는 하도급여부나 비율 등을 기업의 사정에 따라 결정할 수 있게된다. 다만 제도변경에 따른 전문업계의 준비기간을 고려， 2007년 1월부터 폐지하기로 했다.

또 저가하도급방지를 위해 하도급율이 원도급 수주금액의 82%미만의 경우 적정여부를 심사하도록 하는 하도급저가심사제도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개정안은 건설업등록을 반납한 업체에 대해 1년간 재등록을 금지하는 건설업등록반납제도를 신설하고， 전문건설업의 등록·처분 업무를 시·도에서 시·군·구로 이양하기로했다.

한편， 일반·전문간 겸업제한 및 영업제한을 폐지하는 내용은 전문건설
업체들의 반발로 반영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