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현재 국내에서 유통·보급되고 있는 콩 보다 콩알이 월등히 굵은 두부용 및 장류용 신품종 “선유콩”이 증식단계를 거쳐 올해 처음으로 경남지역부터 농가에 본격 보급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보급되는 “선유콩”은 종자 100립 무게가 29.6g으로 20g내외인 수입콩에 비해서는 10g이상 무거워 종자 크기만으로도 확연히 구별이 되는 차별화된 품종이다. 현재 가장 많이 보급되고 있는 대원콩 보다 4g, 태광콩 보다도 5.3g 무거운 대립이 특징인 품종이다.

또한 종실 외관품질이 뛰어나 상품성이 높으며 두부 및 메주 가공적성도 좋아 두부, 된장, 간장 등 우리 전통 콩 식품의 원료콩으로 앞으로 널리 보급이 기대되는 우수한 품종이다.

“선유콩”은 6월 상순에 파종하면 10월 초에 수확이 가능한 품종으로 태광콩과 비교하면 1주일 정도 빠른 숙기를 보이는데, 수확시기를 놓치면 종자 탈립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기 수확이 필요하다. 최근에 콩 재배에 가장 문제가 되는 콩잎 병해인 불마름병에도 비교적 강해 안전하게 생산이 가능하며 수량은 태광콩과 비슷하다.

이 품종 개발에 참여한 농촌진흥청 고종민 박사는 “과거에도 대립인 품종이 개발되었지만 재배특성이 나쁘고 수확량이 낮아 널리 보급되지 못했는데 ‘선유콩’은 이런 단점들을 극복 했으며, 제주도를 제외한 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2004년 개발된 선유콩은 원원종과 원종 등 종자증식 단계를 거쳐 작년에 농가 보급용으로 20톤이 생산되었으며 올해 처음으로 경남지역부터 보급되어 전국으로 확대 보급될 예정이다. 종자신청기간은 2월 1일부터 3월 20일까지이고 읍·면·동사무소 및 농업기술센터 상담소에 신청하면 분양받을 수 있다.